[루키=용인, 최기창 기자] “이번 시즌 들어 이기는 경기를 했고, 우승도 했다.”

청주 KB스타즈 염윤아는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경기에서 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생명을 73-64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을 달성한 KB스타즈는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염윤아는 “좋고, 행복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가장 떠오르는 순간으로 FA 협상을 꼽았다. 염윤아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다. 원소속구단이었던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협상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2차 협상에서 잭팟을 터뜨렸다. 계약 기간 3년 연봉 2억 5,5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염윤아는 “팀을 옮기면서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돌이켜보니 정말 잘한 듯하다. 매일 지다가 이번 시즌 들어 이기는 경기를 했고, 우승도 했다. 이번 시즌은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사실 그의 농구 인생은 순탄하지 않다. 입단 이후 프로에 적응하지 못해 실업팀 생활을 하기도 했다. 다시 프로에 돌아온 뒤에도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한 적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대기만성’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다.

염윤아는 “계단처럼 하나씩 밝고 천천히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그만두려고도 했다. 이런저런 일들을 겪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웃었다.

그는 챔프전을 준비하는 동안 손가락을 다쳤다. 염윤아는 “연습 중 다쳐 수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휴가 기간 여행도 갈 생각이다. 재충전해 다음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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