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용인, 원석연 기자] 3경기. KB가 2018-19시즌 챔피언에 등극하기 위해 필요한 경기는 단 3경기면 충분했다. 

청주 KB스타즈는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73-64로 승리했다. 3전 3승. KB가 창단 후 첫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1쿼터 초반 삼성생명은 스위치를 통해 강아정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박하나와 김한별의 슛감도 좋았다. KB는 쿼터 5분여까지 7-17로 끌려갔다. 

박지수가 해결사로 나섰다. 10점 차로 뒤진 상황, 박지수가 골밑 득점과 함께 상대 반칙으로 보너스 자유투를 얻었다 깔끔하게 성공하며 3점 플레이 완성. 이후 박지수는 쿼터 종료까지 4점을 더 추가하며 KB의 추격을 이끌었다. 1쿼터는 18-21로 종료.

2쿼터는 치열한 시소 게임. 

쿼터 초반, 배혜윤과 김한별이 골밑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순식간에 점수를 8점 차로 벌렸다. KB는 1쿼터 뜨거웠던 박지수와 식스맨 김민정이 분전, 꾸준히 추격에 나섰다. 경기 막판 이주연과 심성영이 서로 3점슛을 한 차례 주고받은 양 팀은 32-37로 전반을 마쳤다.

KB의 대반격은 후반전 시작됐다.

3쿼터 종료 5분여까지 42-47로 뒤지고 있던 상황. 카일라 쏜튼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가볍게 골밑 득점을 올리며 시동을 건 쏜튼은 이어 김한별의 테크니컬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깔끔히 성공했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 상황, 이날 경기 첫 3점슛을 던졌다. 공은 그대로 림을 통과, 점수는 48-47이 됐다. KB가 처음으로 리드를 잡은 순간. KB는 쏜튼과 박지수가 추가 득점을 올리며 56-52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초반, 경기는 소강 상태에 빠졌다. 양 팀 모두 주전 대부분이 파울 트러블에 걸려 조심스럽게 시간을 흘러 보냈다. 첫 득점은 2분이 지나고서야 나왔다. 김한별이 골밑 득점과 함께 박지수에게 파울을 얻어내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를 기록했다. 이어 배혜윤의 중거리슛까지 터지며 경기는 다시 역전.

그러나 삼성생명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종료 6분 46초를 남기고 티아나 하킨스가 다섯 번째 반칙을 범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하킨스가 자리를 비우자, KB는 삼성생명의 골밑을 맘껏 유린했다. 쏜튼과 박지수가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생명의 득점은 그대로 멈췄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쏜튼이 다시 한 번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관중석을 향해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KB가 3연승을 거두며 창단 첫 우승을 기쁨을 누렸다.

박지수가 26점 13리바운드 쏜튼이 29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이 28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패배에 웃지 못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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