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요즘 서부 상위권은 하루가 멀다 하고 순위가 뒤바뀐다.

LA 클리퍼스 역시 매일 같이 순위가 오락가락하는 팀이다. 하지만 이는 결코 나쁜 일이 아니다. 정규시즌 일정을 단 8경기 남긴 시점에서 플레이오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클리퍼스가 5연승을 질주했다. 클리퍼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2018-2019 NBA 정규시즌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124-113으로 승리했다.

쉽지는 않은 승리였다. 전반을 불과 1점 차 리드로 마무리한 클리퍼스는 3쿼터와 4쿼터에 화력 싸움에서 뉴욕을 앞서며 결국 승리를 챙겼다. 루 윌리엄스(29점 7어시스트 3점슛 5개), 다닐로 갈리나리(26점 8리바운드), 몬테레즐 해럴(24점 4리바운드)이 나란히 20점 이상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클리퍼스는 35개의 3점슛 시도 중 15개를 성공하며 외곽 화력 싸움에서 뉴욕을 압도했다.

5연승을 질주한 클리퍼스는 순식간에 순위가 껑충 뛰었다. 오클라호마시티, 유타, 샌안토니오를 제치고 서부 5위로 올라섰다. 3위 휴스턴과 3경기, 4위 포틀랜드와 2경기 차이가 난다. 아래 팀과 승차가 1경기 안팎이기에 자칫하면 8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할 수도 있다. 하지만 4위 이상을 차지하며 1라운드에서 홈 코트 이점을 챙길 가능성도 분명히 존재한다. 클리퍼스는 최근 11경기에서 10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초 클리퍼스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올스타급 활약을 펼치던 토바이어스 해리스를 필라델피아로 떠나보내고 젊은 선수들과 지명권을 받아왔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클리퍼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를 예상했다. 누가 봐도 리빌딩을 위한 행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레이드 후 클리퍼스는 오히려 승승장구하고 있다. 해리스가 떠난 것이 팀에 도움이 됐다는 해석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기존 핵심 선수인 갈리나리, 윌리엄스, 해럴이 안정적으로 팀을 이끄는 가운데 랜드리 샤밋, 이비차 쥬바츠 등 새 얼굴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중에 합류한 선수들을 안정적으로 팀 시스템에 녹아들게 만든 닥 리버스 감독의 역량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클리퍼스는 남은 8경기 중 5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이 기간 중 클리블랜드, 멤피스, 레이커스를 만나지만 강호 밀워키, 휴스턴, 골든스테이트, 유타도 만난다. 결코 만만하지 않은 일정이다. 클리퍼스 잔여 일정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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