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청주, 원석연 기자] 7분 48초. 삼성생명이 1차전 4쿼터부터 2차전 1쿼터까지 이어온 무득점 구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2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51-73으로 졌다.

KB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스코어를 2승 0패로 만들며 창단 첫 우승의 구부능선을 넘었다. 역대 챔프전 1, 2차전에서 연승한 팀의 우승 확률은 100%(11/11). 삼성생명은 홈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7분 48초. 시리즈 향방을 결정 지은 삼성생명의 뼈아픈 시간이었다.

삼성생명은 지난 1차전, 4쿼터 중반까지 팽팽한 시소게임을 펼쳤으나 경기 후반, 체력 문제를 드러내며 허무하게 패배했다. 특히 6분여 터진 배혜윤의 득점을 끝으로, 4분 2초 동안 무득점에 그친 채 경기를 마쳤다.

아쉬운 마무리의 여파는 2차전까지 이어졌다. 삼성생명은 경기 시작과 함께 박지수와 염윤아, 카일라 쏜튼, 다시 박지수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0-8로 뒤처졌다. 첫 득점은 경기 시작 후 3분 46초 뒤 나왔다. 베테랑 김보미가 배혜윤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다.

김보미의 득점으로 삼성생명은 길고 길었던 1·2차전 도합 7분 48초의 무득점 터널을 벗어났다. 

이후 삼성생명은 김한별과 양인영의 분전으로 2쿼터 한 때 경기를 뒤집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 후반, 또다시 체력 문제를 노출하며 결국 패배했다. 조금 더 일찍 시동이 걸렸더라면, 달라졌을 지도 모르는 경기였다. 

삼성생명이 7분 48초 동안 헤매는 동안 KB가 올린 점수는 19점. 삼성생명에게 두고두고 아쉬울, 통한의 7분이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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