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최기창 기자] 두 팀이 벼랑 끝에서 다시 만났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1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혈투를 벌였다. 결국 승부는 3차전까지 왔다. 오늘 경기에서 패한 팀은 이번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우리은행의 최대 고민, 2쿼터

우리은행은 이번 플레이오프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다. 전반에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기 때문. 1차전에서는 전반을 40-48로 마쳤고, 2차전에서도 2쿼터를 39-49로 끝냈다. 

문제는 2쿼터였다. 우리은행은 1차전 2쿼터에서 무려 27점을 내줬다. 2차전 실점 역시 27점이었다. 삼성생명과의 정규리그 맞대결 2쿼터에 평균 18점을 허용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결국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3차전 2쿼터가 승패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 2쿼터 들어 김한별과 박하나 수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박하나는 이번 시리즈 2쿼터에 평균 10점을 기록 중이다. 3점슛 성공률도 100%(4/4)다. 또한 김한별 역시 2쿼터 평균 9.5점을 올리고 있다. 

다만 매치업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고민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두 경기에서 다양한 선수들을 활용해 2쿼터를 풀었다. 박혜진과 임영희, 김정은 등 주전급 선수들을 대부분 활용한 것은 물론 식스맨인 김소니아와 박지현도 경기에 투입했다. 그러나 상대를 막지는 못했다.

결국 외곽 공격 성공률을 조금 더 높이는 방법이 최선이다. 우리은행은 1차전 2쿼터에서 3점슛 성공률이 0%(0/5)였다. 2차전도 3점슛 성공률이 17%(1/6)에 그쳤다. 우리은행의 2쿼터 외곽 공격이 살아나야 승리할 확률이 커지는 이유다. 

삼성생명의 최대 고민, 파울 관리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단연 눈에 띄는 선수는 김한별이다. 그는 지난 두 경기에서 평균 27.5점 5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43%(3/7)를 기록했다. 특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터프 샷에 여러 차례 성공하며 팀 승리에 공헌하고 있다. 

다만 삼성생명의 가장 큰 고민은 파울 관리다. 1차전에서 김보미와 김한별, 티아나 하킨스가 모두 퇴장했던 삼성생명은 2차전에서도 박하나와 하킨스가 5반칙을 범했다. 

삼성생명은 이번 시리즈에서 ‘강한 수비’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몸싸움에 능숙한 우리은행을 효과적으로 상대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조금 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지난 두 경기에서 삼성생명은 선수들이 먼저 흥분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 노출했다. 특히 2차전에서 하킨스는 자신의 파울이 아니었음에도 불만을 표출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고, 5반칙을 범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비록 승리했지만, 경기 막판 살얼음판을 걸었던 이유다. 

삼성생명이 냉정함 속에서 파울 관리에 성공해 3차전을 승리로 이끌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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