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이학철 기자] “수술 이후 은퇴까지 생각했다. 너무 늦게 돌아와 팀에 미안하다.”

서울 SK 나이츠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90-83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김민수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20점을 폭발시키며 맹활약했다. 상대였던 현주엽 감독이 “김민수에 대한 대비를 했어야 했다”고 이야기할 만큼 그의 활약은 특별했다. 이러한 김민수의 활약을 앞세운 SK는 전반 한 때 23점차까지 뒤지던 경기를 역전해내며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김민수는 “부상만 아니었다면 우리가 질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일찍 들어왔으면 어떻게 될지 몰랐는데 아쉽다. 너무 늦게 돌아와 팀에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시즌 초 허리디스크로 인해 수술을 받은 김민수는 시즌 아웃까지 언급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재활에 매진하며 복귀를 위해 애썼고 시즌 막바지 극적으로 코트에 돌아왔다. 

김민수는 “처음 부상이 찾아왔을 때는 왼쪽 다리를 아예 움직이질 못했다. ‘내가 앞으로 걸어 다닐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이대로 은퇴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했다. 은퇴에 대한 생각을 할 시간에 운동을 하는게 더 나을 것 같아서 누가 이기나 보자하고 열심히 매달렸다”며 건강히 돌아올 수 있었던 비결을 밝혔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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