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수원, 최기창 기자] 부상 터널에서 벗어난 임예솔이 프로 첫 경기를 소화했다. 

OK저축은행 읏샷 임예솔은 6일 용인실내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퓨처스리그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19분 41초 동안 7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은 KB스타즈를 90-78로 이겼다. 

이날은 퓨처스리그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신인 임예솔은 이날 경기 도중 교체 투입됐다. 깜짝 출전이었다. 그가 그동안 무릎 부상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분당경영고 출신 임예솔은 지난 2018-2019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2라운드(전체 11순위)로 OK저축은행 읏샷의 선택을 받은 유망주다. 

임예솔은 “언니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갑작스레 경기에 뛰게 됐다. 첫 경기라 정신도 없고, 떨렸다”고 돌아봤다. 

또한 “감독님이 무언가 보여주려고 하지 말고 편안하게 하라고 주문하셨다. 지금도 떨리지만, 감독님 덕분에 부담은 없었다”고 말한 뒤 “이제 나도 진짜 프로선수가 된 듯하다”며 웃었다.

그는 중학교 시절 랭킹 1~2위를 다투는 가드였다. 중학교 때 활약을 발판으로 2016년 U17 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2017년에는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쳤고, 지난해 6월에는 오른쪽 무릎마저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정상일 감독은 미래를 생각했고, 과감하게 그의 이름을 불렀다. 

이날 경기는 그에게는 큰 의미다. 비록 퓨처스리그였지만, 이날은 그가 처음으로 프로 유니폼을 입은 경기였다. 임예솔은 “큰 수술을 두 번이나 했다. 이번 휴가 때도 운동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의 동기는 이소희다. 이소희는 신인임에도 강렬한 데뷔전을 선보이며 신인선수상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임예솔은 “언니들한테 비시즌 훈련이 무척 힘들다고 들었다. 걱정이 앞서지만, 악과 깡으로 버티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안정감을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 나도 빨리 동기 (이)소희처럼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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