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천적 관계에 놓여 있는 두 팀이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KCC와 현대모비스다. 고양에서는 갈 길 급한 오리온이 ‘고춧가루 부대’ SK를 상대한다. 잠실에서는 전자랜드가 올 시즌 삼성전 스윕에 도전한다.

 

전주 KCC vs 울산 현대모비스
15시, 전주

▶ 관전 POINT : ‘KCC전 3패’ 현대모비스, 시즌 전적 동률 만들 수 있을까

올 시즌 현대모비스는 어떤 팀도 견제하지 못한 압도적인 강팀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 KCC만 만나면 경기가 꼬이고 결과도 좋지 않았다. 현재 양 팀의 전적은 3승 2패. KCC가 우위를 가지고 있다.

특히 KCC는 전주에서 열린 앞선 두 번의 현대모비스전을 모두 승리했다. 2경기 모두 10점 차 이상의 완승 혹은 낙승이었다. 다만 최근 현대모비스의 전력이 워낙 안정적이다. 이대성, 양동근이 복귀한 뒤 탄력을 받은 현대모비스는 최근 8경기에서 7승을 챙겼다.

2월 초에 있었던 5라운드 맞대결에서 현대모비스가 웃었던 점도 주목할 부분. 올 시즌 현대모비스가 KCC 상대로 90점 이상을 올린 유일한 경기였다. 현대모비스는 이 경기에서 원정 경기 5연승에도 도전한다.

 

고양 오리온 vs 서울 SK
15시, 고양

▶ 관전 POINT : 5할 아래로 내려간 오리온, SK의 고춧가루 조심하라

갈 길 바쁜 팀과 고춧가루 부대가 만났다.

오리온은 최근 분위기가 무척 좋지 않다. 최근 4경기에서 1승 3패에 그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이승현과 최진수가 대표팀에 동반 차출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합류 후 대활약을 펼쳤던 조쉬 에코이언도 부상 여파로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승현은 중동 원정 2연전 이후 체력 문제를 겪고 있다.

애런 헤인즈 복귀 후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던 SK도 2연패로 주춤하고 있다. 최근 KT와 KCC에 잇따라 90점 이상을 내주며 무너졌다. 하지만 팀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힘 자체는 여전히 좋다. KCC전에서는 김민수까지 복귀했다. SK가 충분히 이변을 노릴 수 있는 이유다.

 

서울 삼성 vs 인천 전자랜드
17시, 잠실 

▶ 관전 POINT : 또 연패 시작한 삼성 vs 삼성전 6전 전승 노리는 전자랜드

삼성은 끔찍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코트 위 경기력과 팀 분위기 모두 엉망이다. 지난 2일에는 KT를 상대로 홈에서 충격적인 29점 차 대패를 당했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올스타전을 치르는 줄 알았다”며 아쉬워했다. 외국인 선수들은 2쿼터 중반 이후 경기에 나서지도 않았다. 동료들에 대한 불만 때문이었다. 2월 16일 KCC전 승리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던 삼성은 다시 연패를 시작한 상황이다.

이런 삼성을 상대로 전자랜드는 4연승에 도전한다. 이미 2위가 유력하지만 최하위 삼성을 상대로 굳이 주춤할 필요가 없다. 전자랜드는 A매치 휴식기 이후 치른 첫 경기에서 DB를 32점 차로 대파했다. 최근 5경기에서 평균 12.8개의 3점슛을 무려 46.4%의 확률로 터트렸다. 슈터들의 감각이 물이 올라 있다.

올 시즌 두 팀의 상대전적은 일방적이다. 전자랜드가 삼성에 5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지난 2월 3일 맞대결에서는 84-78로 전자랜드가 웃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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