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원석연 기자] “하루에 천 개씩 던지고 있어요.”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2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경기에서 94-75로 승리했다. 

박지현은 이날 33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3점슛 5개를 포함 21점을 기록했다. 3점슛 5개와 21득점은 커리어하이 기록. 

그는 “데뷔 전부터 3점슛이 약점으로 평가받은 것을 알고 있다”며 “하루에 천 개씩 쏘고 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지현과의 일문일답.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우며 승리했다.
아무래도 지는 것보다 이기는 것이 좋다. 기분 좋다.

-프로 데뷔 전, 3점슛을 약점으로 지적받았는데 오늘 5개(5/7)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선수가 3점슛을 한 경기 5개 성공한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 비결이 있나?
데뷔 전부터 3점슛이 약점으로 평가받은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입단하고 나서 연습을 많이 했다. (김)진희 언니와 하루에 천 개씩 쏘고 있다. 오전에 200개, 오후에 200개, 그리고 훈련 때 또 쏘고 야간 훈련 때 나머지를 채운다. 힘들지만,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 좋다. 보람을 느끼고 있다.

-출전 시간(33분 20초)도 데뷔 후 가장 길었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나? 
프로 입단 후 이렇게 뛴 적이 없었다. 그래서 후반전에는 체력적으로 좀 지친 것 같다. 다음 경기 때는 다시 집중하겠다.

-위성우 감독은 아직 리바운드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리바운드도 따로 훈련하고 있나?
리바운드 훈련도 따로 하고 있다. 점점 요령이 생기고 있다. 이제는 전 경기보다 적게 (리바운드를) 잡으면 기분이 찜찜하다. 3점슛처럼, 리바운드 역시 훈련을 하면 할수록 느는 것이 느껴진다. 기분 좋은 피로감이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어디서 뛸 때가 가장 편한가?
아직 내 정확한 역할은 없다고 생각한다. 코트 위에 들어갈 때는 오직 수비와 리바운드만 생각하고 들어간다. 1번(포인트가드)으로 나올 때만 ‘빨리 공 잡고 (코트를) 넘어가자’고 생각하고 있다. 다른 생각은 안 하려고 한다.

-위성우 감독은 칭찬에 인색한 편이다. 서운한 점은 없나?
인색한 편은 맞다(웃음). 칭찬보다는 지적을 많이 하신다. 그런데 어쩌다 한 번 칭찬을 받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이제 적응이 됐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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