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판정에 뿔난 제임스 하든이 작심 발언을 했다.

하든의 휴스턴 로케츠는 22일(이하 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LA 레이커스와 원정 경기에서 106-111로 졌다. 

하든은 이날 경기에서 30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으나, 경기 종료 1분 24초를 남기고 2점 차로 뒤지고 있던 승부처 상황에서 6반칙 퇴장을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3쿼터까지 19점 차로 앞서고 있었던 휴스턴은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휴스턴은 하든 외에도 크리스 폴 역시 6반칙 퇴장을 당했다. 폴은 이날 퇴장 전까지 23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하든과 폴은 경기를 마치고 이날 주심이었던 스캇 포스터 심판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하든은 “이런 말을 하면 사무국은 나에게 벌금을 내리겠지만, 정말 참담하다. 스캇 포스터는 분명히 우리에게 개인적인 감정으로 판정하고 있다. 다시는 그 심판을 우리 경기에 배정하지 말아달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포스터 심판은 지난 시즌, 파이널만큼이나 화제가 됐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휴스턴의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7차전 심판 중 한 명이었다. 당시 휴스턴은 전반전을 11점 차 앞선 채 마쳤으나, 후반전에만 58실점(휴스턴 38득점)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탈락했다. 포스터 심판을 바라보는 휴스턴 선수들의 시선이 고울 리 없다. 

선수노조 위원장 중책을 맡고 있는 폴 또한 하든을 거들었다. 폴은 “나는 (판정 때문에) 포스터 심판과 리그 사무국과 삼자대면을 하기도 했다”면서 “내가 더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렇다면 정말 하든과 폴의 말처럼, 휴스턴은 포스터 심판에게 억울한 판정을 받고 있을까?

‘ESPN’에 따르면 휴스턴은 포스터 심판이 배정된 최근 12경기에서 6승 6패로 5할 승률을 기록했다. 12경기에서 팀별 평균 자유투 획득 개수는 휴스턴이 23.3개, 상대 팀이 23.3개로 정확히 일치했다. 그야말로 포청천이었던 셈.

한편, 하든은 이날 30득점을 올리며 32경기 연속 30점 이상 득점에 성공했다. 다만 저조한 3점슛 성공률(2/10)과 8개의 실책을 함께 기록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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