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수원, 박상혁 기자] KB스타즈가 올 시즌 개인 통산 최다 득점을 올린 박지수의 활약에 힘입어 OK저축은행에 승리를 거뒀다.  

청주 KB스타즈는 17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OK저축은행 읏샷과의 경기에서 69-6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B스타즈는 연패 위기에서 벗어나며 23승 6패로 단독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은 단연 박지수였다. 박지수는 이날 풀타임에 가까운 38분 52초 동안 25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더블-더블 기록인데다 득점도 올 시즌 개인 통산 최다인 23점을 넘는 신기록이다.

박지수는 "초반에 점수차가 많이 났는데. 이상하게 우리 팀이 전반을 10점차 이상으로 앞서 나간 뒤 끝내면 꼭 후반에 어려운 경기를 한다. 돌아보면 삼성생명 전도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다. 그래서 슛 성공률도 낮고 한데. 어쨌든 보완을 해야 할 부분이다. 적어도 오늘은 이긴 것에 만족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9일간 4경기를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지난 우리은행 전 여파가 큰 것 같다. 저도 그렇고 언니들도 힘들다고 하고. 체력이 다들 힘든 상태다. 차고 나가야 할 시점에 다들 다리를 질질 끌고 그런다. 이러면서 속공이 많이 없어져서 전체적인 팀 득점도 줄어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이전 인터뷰에서도 불안하다고 했는데 지금은 더 불안하다. 삼성생명 전을 지면서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다. 다음날 아침에 눈을 떴는데 그 경기 생각이 나고 잠도 설쳤다. 이제는 1위를 지켜야 하는 입장이 됐는데 그런 면에서 1패가 정말 리스크가 커서 스트레스 받은 것 같다. 삼성생명 선수들이 우리은행과 경기를 한 뒤 하루만에 우리와 만났고, 우리는 3일 정도 휴식을 취하고 임한 가운데 진 거라 더욱 화가 났다. 무어솝다 내 자신에게 정말 많이 화가 났다"고 했다. 

또 그는 "하지만 감독님이 '우리가 14경기 중에 하나 졌다. 너무 풀 죽어있지 말아라. 왜 그렇게 다들 고개를 숙이냐'고 하시더라. 단장님도 사무국장님도 그러셨다. 그래서 선수들도 '연패를 안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지난 경기 다 잊고 오늘만 생각하자'라는 말을 많이 했다. 오늘이 진짜라고. 이런 마인드로 경기를 나섰던 게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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