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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울산/이재범 객원기자 = 울산 모비스가 신바람 나는 승리를 거뒀다. 정규리그 우승을 다투는 서울 SK에게 이겼다. 여기에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까지 경신했다. 홈 4경기를 남겨놓고도 말이다.
 
22일 모비스와 SK의 맞대결이 펼쳐진 울산동천체육관. 공동 1위끼리의 한 판 승부였기에 5,383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번 시즌 세 번째 5,000명 이상 관중이다.
 
관중 선두권인 SK나 창원 LG 등에 비하면 적은 수치다. 평소 울산동천체육관을 고려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한 시즌에 5,000명 이상 관중이 적다.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에 올랐음에도 5,000명 이상 관중 경기가 1경기 뿐이었다.
 
팬들도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승부가 2차 연장까지 접어들자 관중들은 파도타기 응원을 펼쳤고, 함성 소리도 점점 커졌다.
 
홈이나 원정 어느 경기든 관중들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모비스 유재학 감독도 “연장전에서 득점할 때 함성을 듣고 많이 오셨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할 정도.
 
이날 세 번째 5,000명 이상 관중과 함께 모비스 한 시즌 최다인 101,216명(평균 4,4,01명)까지 경신했다. 이전 최다 기록은 2012-13시즌에 기록한 100, 356명(평균 3,717명)이었다.
 
모비스가 홈 4경기나 남겨놓고 한 시즌 최다관중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던 것은 2000명 대의 관중 경기가 없었기 때문. 모비스는 우승권을 다퉈도 2,000명대 관중 경기가 매 시즌 10여 경기 발생했다.
 
이번 시즌 최소 관중은 3,601명. 지난 시즌에 울산에 3.600명 이하로 입장한 경기가 12경기였다. SK나 LG처럼 폭발적인 관중 증가는 없었지만, 평균수치의 관중이 꾸준하게 입장한 것이다.
 
모비스 한 관계자는 “지난 시즌의 우승 효과가 조금 있다. 꾸준히 오는 관중도 늘었다”며 관중 증가 요인을 설명했다. 이어 “이런 관중들이 시즌회원으로 유입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비스는 기아에서 모비스로 변신하면 연고지도 부산에서 울산으로 옮겼다. 울산은 축구 현대가 터줏대감처럼 자리잡고 있던 도시였다. 울산 시민들도 농구보다 축구에 관심이 더 많았다. 농구 팀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시민들도 다수였다.
 
이번 시즌 최다 관중 돌파로 모비스가 울산에 확실히 정착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모비스가 좋은 성적에도 관중에서는 기를 펴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을 계기로 성적과 관중,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 나가고 있다.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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