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강성식 기자] ‘할렐루카’ 돈치치가 역대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루카 돈치치는 지난 10월 17일(이하 한국시간)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 NBA 데뷔 전을 가졌다. 이날 돈치치는 32분간 출전하며 10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돈치치는 이후 천천히 NBA 적응을 마치더니 지난 12월 9일 휴스턴 로케츠와의 경기에서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날 돈치치는 21점을 올렸는데 이 중 11점을 승부처에 터트렸다. 특히 57.8초를 남기고 터진 스탭백 3점슛은 팬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 슛으로 댈러스는 휴스턴에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돈치치는 올 시즌 승부처에서 강심장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돈치치는 4쿼터 종료 5분 전 5점 차 이내 승부처 상황에서 경기당 3.5득점을 뽑아내며 이 부분 리그 전체 6위에 올라있다. 이는 카이리 어빙보다도 높은 순위다. 특히 돈치치는 클러치 상황에서 야투 성공률 63.9%, 3점슛 성공률 61.5%를 기록하는 등 놀라운 승부처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돈치치는 12월 한 달 동안 21.1점 6.4리바운드 6.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2월에만 더블-더블 4번을 기록하며 12월 이달의 신인상을 받았다. 11월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이런 활약 덕분일까. 돈치치는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2019년 올스타전 팬 투표 2차 중간 집계에서 총 2,220,077표를 획득하며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서부컨퍼런스 2위에 올랐다. 돈치치가 이번 올스타에 뽑힌다면 2011년 블레이크 그리핀 이후 처음으로 신인이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된다. 

돈치치가 속한 댈러스는 지난 14일 골든스테이트와의 경기에서 114-119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댈러스는 3연승 도전에 실패했지만 돈치치의 활약은 뛰어났다. 돈치치는 이날 3점슛 5개 포함 26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상대였던 골든스테이트 선수들과 스티브 커 감독은 돈치치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커 감독은 “돈치치는 이미 올스타 레벨의 선수다. 올해 올스타에 뽑히지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해낼 것이다”고 말했고 이날 48득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끈 스테픈 커리 역시 “믿을 수 없다. 돈치치는 수준 높은 농구를 보여주고 있다. 항상 자신의 플레이를 한다. 돈치치를 통해 NBA의 미래를 보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고 얘기했다.

돈치치는 올 시즌 현재 42경기에 나서 경기당 32분 출전 20.2득점 6.7리바운드 5.0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21세기 기준 루키 시즌에 평균 20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는 단 두 명에 불과하다. 역대로 봐도 오스카 로버트슨, 마이클 조던, 르브론 제임스, 타이릭 에반스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여기에 20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는 로버트슨 한 명이다. 돈치치가 이대로만 유지한다면 그 기록을 달성하는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된다.

과연 돈치치가 지금의 활약을 계속해서 이어나가 역대 가장 뛰어난 신인으로 이름을 새길 수 있을까. ‘할레루카’ 돈치치의 시대가 막을 열고 있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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