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안양, 박상혁 기자] KGC인삼공사의 식스맨 최현민이 전 경기 출전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8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89-7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GC인삼공사는 최근 2연승 및 홈 경기 7연승을 달리며 18승 14패가 돼 단독 4위가 됐다.

이날 KGC인삼공사 승리의 일등 공신은 23점을 넣은 레이션 테리였지만 국내선수 최현민의 활약도 돋보였다. 최현민은 이날 30분 6초를 뛰면서 12점 8리바운드 1블록을 기록했다. 그가 기록한 12점은 KGC인삼공사 국내선수 가운데 최고 득점이다.  

최현민은 "엊그제부터 감독님이랑 코치님이랑 KCC에 대한 수비, 그리고 (이)정현이 형을 어떻게 막을지 준비를 했는데 그게 잘됐고 또 4위 싸움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다. (양)희종이 형이 항상 경기 전에 모여서 '좀더 집중해서 하면 올라갈 수 있다'는 말을 하신다. 그게 동기 부여가 되서 오늘 다들 한발씩 더 뛰고 했던 게 승리의 원동력 같다. 앞으로 일정이 빡빡한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승수를 많이 쌓았으면 좋겠다"라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 

최근 경기에서 최현민은 김승원과 더불어 무릎 부상으로 빠진 오세근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맡고 있다. 장신 외국선수인 레이션 테리가 정통 빅맨이 아닌 스코어러 타입이기에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에 대한 부담이 고스란히 최현민과 김승원에게 돌아오고 있는 것. 

그는 "(김)승원이랑 저랑 (오)세근이 형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사실 세근이 형 역할을 저희가 100% 다 소화하기는 힘들지만 팀이 이길 수 있게 저랑 승원이가 좀더 분발해야 팀 경쟁력이 생긴다고 생각하고 있다. 감독님이 연습할 때 슈팅 찬스에서는 자신있게 하라고 하셔서 공격 때는 자신있게 하려고 한다. 저나 승원이나 오늘 게임처럼 계속 잘 풀려서 버텼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현민은 2011-2012시즌에는 갓 신인으로 입단했고 군대에 다녀온 2016-2017시즌에는 몇 차례 코트를 밟긴 했지만 제대로 팀에 기여한 바는 없다. 여기에 지난 시즌에는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하면서 그 누구보다 경기 출전에 목이 마른 상태다. 

최현민은 "작년에 경기를 많이 못 뛰고 뛰는 동료들을 지켜보면서 누구보다 많은 생각을 했다. 그래서 올 시즌은 감독님께서 코트에서 기회를 많이 주시니까 그 부분에서는 다른 선수들보다 절실한 것 같다. 또 시즌 끝난 뒤 FA 자격을 얻고 개인적으로 결혼도 한다. 그래서 매 경기 모든 걸 쏟아붓고 끝내야겠다는, 더 열심히 더 절실하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개인 타이틀이나 기록은 욕심을 내지 않는다. 일단은 경기 뛰는 것과 리바운드를 하나라도 더 잡으려는 게 먼저다. 기록을 신경쓰면서 뛸 위치가 아니다. 선수로서 목표는 54경기 전 경기를 다 뛰는 것이다. 50경기 이상 뛴 적은 있지만 54경기를 다 뛴 적은 없다. 이번 시즌에는 다 뛰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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