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그야말로 혼돈이다. 3위 KT부터 8위 오리온까지의 승차는 불과 5경기. 그 사이에 무려 6개 팀이 집결해 있다. 6일에는 그 6개 팀이 모두 맞대결을 펼친다. 올스타 휴식기 이전 중위권의 순위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하루이기도 하다. 과연 어느 팀이 웃고 울게 될까?

 

전주 KCC vs 원주 DB
15시, 울산
▶ 관전 POINT : 6강을 원한다면? 전원주 시리즈에서 웃어라

전주와 원주를 오가며 치르는 KCC와 DB의 맞대결은 전원주 시리즈라고 불린다. 이번에 열리는 전원주 시리즈 역시 흥미롭다. 두 팀이 불과 1경기 차이로 공동 4위와 6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3라운드 맞대결에서 두 팀은 연장까지 이어지는 혈투를 펼쳤다. 당시 승리한 팀은 홈 팀 DB였다. 그러나 이번엔 경기 장소가 다르다. 전주에서 KCC가 DB를 맞이한다. 현재 KCC는 4연승을 달리고 있고 홈에서는 6연승 포함 최근 8경기 7승 1패를 기록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엔 과연 어느 팀이 웃게 될까?

 

안양 KGC인삼공사 vs 창원 LG
15시, 안양
▶ 관전 POINT : 위기의 LG, 벼랑 끝까지 몰렸다

요즘 LG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 현재 4연패 포함 최근 8경기에서 2승 6패. 최근 14경기로 범위를 확대하면 4승 10패 밖에 되지 않는다. 2라운드 중반까지 보였던 상승세는 사라진지 오래다. 시즌 승률은 이미 5할 밑으로 내려갔고 순위도 7위까지 추락했다. 달라지지 않는다면 6강 재진입은 쉽지 않다.

이런 LG를 KGC가 홈에서 상대한다. 최근 천적 오리온에 또 덜미를 잡히긴 했지만 KGC는 분위기가 괜찮은 팀이다. 오세근, 양희종 등 핵심 선수들이 정상 복귀하며 비로소 100% 전력을 꾸렸다. 홈 이점, 최근 분위기까지 고려하면 KGC가 LG에 비해 조금 더 유리해 보이는 것이 사실. LG는 이 경기에서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고양 오리온 vs 부산 KT
17시, 고양
▶ 관전 POINT : 상승세 오리온, 지친 KT 잡아낼 수 있나

서동철 감독은 이번 경기에 대해 “오리온은 무척 까다로운 팀이다. 사실 중위권 팀과의 맞대결은 쉬운 경기가 없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오리온은 최근 6경기 4승 2패로 분위기가 좋은 팀이기도 하다. 이 중에는 1위 현대모비스전 승리도 있었다.

KT로서는 이래저래 고민이 되는 경기다. 하필 전날 SK전에서 연장까지 이어지는 혈투를 치렀고, 이로 인해 핵심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기 어려웠다. 마커스 랜드리는 LG와의 송구영신 매치에서 다친 발목이 아직 정상이 아니다. 새 단신 외국선수 쉐인 깁슨은 아직 팀에 적응하고 있는 단계. 김민욱은 발목 부상으로 여전히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허훈과 김윤태도 재활 중이다.

3위와 7위의 맞대결이지만 경기를 둘러싼 변수들을 고려하면 아주 흥미로운 승부가 나올 수 있는 경기. 어떤 팀이 승리를 가져가게 될까?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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