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새해를 맞은 지 어느새 5일째. 2019년 첫 주말에도 어김없이 프로농구가 팬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1위 현대모비스와 2위 전자랜드가 새해 벽두부터 격돌한다. 원주에서는 홈팀 DB가 천적 관계를 청산하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 17시 잠실에서는 10연패 중인 SK가 부상병동 KT를 맞이한다.

울산 현대모비스 vs 인천 전자랜드

15시, 울산

▶ 관전 POINT : 독주 굳히기 혹은 추격의 시작

모두가 기다려온 빅매치가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24승 6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19승 11패로 5경기 차 뒤진 채 2위에 자리 잡은 전자랜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시즌 상대전적은 3-0으로 현대모비스의 압도적 우위. 그러나 이번 경기는 지난 맞대결들과 상황이 사뭇 다르다. 우선 홈팀 현대모비스는 부상자가 많다. 센터 이종현이 슬개골 파열로 시즌 아웃됐고, 가드 이대성 또한 종아리 부상 재활이 길어지며 이번 경기 역시 결장한다. 

반면 홈팀 전자랜드는 찰스 로드 합류 후 4연승을 달리며 분위기가 좋다. 4연승은 올시즌 전자랜드의 최다 연승. KBL 8년 차 베테랑 로드는 이전부터 라건아에게 강했다. 이번 경기가 더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2위 전자랜드가 만약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현대모비스의 독주 체제를 뒤흔들 수도 있다.

원주 DB vs 서울 삼성

15시, 원주

▶ 관전 POINT : 최근 5G 4승 1패 DB vs 1승 4패 삼성

상반된 분위기의 두 팀이 만난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좋은 DB와 1승 4패로 초상집인 삼성의 맞대결이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와 달리 양 팀은 올시즌 천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올시즌 3번의 맞대결 결과는 2승 1패로 삼성의 우위로, DB가 승리한 2라운드 맞대결 역시 77-76으로 1점 차 접전이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12월 8일 경기에서는 유진 펠프스가 무려 30점 16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문태영 또한 25점 7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올시즌 DB가 홈 13경기에서 6승 7패로 좋지 못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서울 SK vs 부산 KT

17시, 잠실

▶ 관전 POINT : 10연패 SK vs 부상병동 KT

10연패 중인 SK가 3위 KT를 홈에서 맞이한다. 시즌 상대전적은 2승 1패로 KT의 우위. 전체적인 전력과 분위기, 상대전적 모두 KT가 앞서는 경기다.

그러나 마냥 KT의 승리를 낙관하기에는 위험한 점이 많다. KT는 최근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울상이다. 양궁농구의 핵심이었던 데이빗 로건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짐을 쌌고 지난 12월 31일 창원에서 열린 농구영신 경기에서는 김민욱이 부상(3주 이탈)을 당했다. 당시 마커스 랜드리 또한 양 쪽 발목을 모두 다치며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으나 다행스럽게도 코트에 복귀해 경기를 무사히 마쳤다. 

이번 경기에서는 새 얼굴을 많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KT는 새 외국선수 쉐인 깁슨이 데뷔한다. 서동철 KT 감독은 깁슨에 대해 “3점슛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며 깁슨과 함께 2라운드 때 보여준 양궁농구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SK 역시 아이반 아스카가 시즌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지난 3일 전자랜드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아스카는 당시 28분간 13점 10리바운드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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