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박상혁 기자] 전자랜드가 SK를 제물로 4연승을 질주했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66-5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4연승을 달리며 19승 11패가 되며 단독 2위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패한 SK는 올 시즌 최다 연패 기록과 타이인 10연패에 빠지며 9승 21패가 됐다. 순위는 여전히 9위.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하긴 했지만 SK를 상대로 다소 고전을 펼쳤다. SK가 에이스 김선형이 손목 부상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고 장신 외국선수는 아이반 아스카는 비자 문제로 전날 저녁에 한 차례 손발을 맞추고 경기에 막 임하는 등 제대로 된 경기력이 아니었지만 전자랜드는 이런 SK를 상대로 큰 점수차로 이기지 못했다. 사실상 끌려다니는 경기를 하다 간신히 이겼다.

전반을 29-26으로 앞선 전자랜드는 3쿼터 들어 박찬희와 기디 팟츠의 3점슛 등 외곽포가 호조를 보이며 SK를 압도했다. SK는 3쿼터 들어 오히려 아스카와 마커스 쏜튼, 두 외국선수를 벤치로 불러들이는 초강수를 뒀다. 공격과 수비 모두 되지 않는 상황에서 국내선수들끼리 수비를 단단히 하고 거기서 파생되는 속공을 노리는 듯했다.

실제로 두 선수가 나간 이후 수비는 조금은 정돈됐고 최준용의 미들슛과 안영준의 3점슛이 나오는 등 공격이 다소 살아나는 모습이 나왔다. 그래도 점수는 여전히 49-43, 6점차 리드로 전자랜드가 앞선 가운데 3쿼터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4쿼터에서 전자랜드는 힘을 냈다. SK가 좀처럼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낙현의 3점슛으로 4쿼터 공격을 시작한 뒤 팟츠의 자유투 득점과 강상재의 미드레인지 등으로 쿼터 시작 3분 30초만에 56-46, 10점차로 앞서는 데 성공했다. 

이어 쿼터 중반에는 정효근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며 62-47까지 점수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박찬희와 찰스 로드를 투입해 굳히기에 들어갔다. 박찬희를 투입해 경기 운영에 안정감을 가져가고 로드의 골밑 장악력을 앞세워 상대의 공격 의지를 막았다. 

SK는 풀코트 프레스를 붙고 안영준이 부지런히 내외곽을 휘저으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전자랜드의 탄탄한 수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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