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박상혁 기자] 이경은이 부활의 날갯짓을 하며 신한은행의 탈 꼴찌를 위해 나섰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2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63-6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최근 3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 힘겹게 시즌 3승째(12패)를 거뒀다.  

이날 신한은행의 이경은은 3점슛 4개 포함 15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여기에 3점슛은 4개 시도에 4개 모두 성공하며 성공률 100%를 기록했고 이중 3개는 승부처인 4쿼터 초반 3연속으로 성공시키는 등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이경은은 "너무 오랜만에 이겨서 우선은 기분좋다. 또 상위팀을 이겨서 (우리 팀 입장에서는)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웃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4쿼터에 3점슛 3개를 집중시킨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처음 던졌을 때는 그냥 찬스가 나서 던진 거고 그게 들어가니까 슛감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후에 찬스가 조금이라도 나면 쏘려고 했던 게 잘 들어가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사실 이경은은 KDB생명 시절부터 고질적인 부상에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준 적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 이상은 해주었지만 100%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은 팀으로서도 선수 본인으로서도 굉장히 아쉬운 부분. 

이에 대해 그는 "선수가 사실 몸 상태가 안 돼 있다는 것은 (팬들이나 다른 이들은) 이해해줄 수 없는 부분이다. 이건 그냥 내가 이겨내고 극복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신한은행 이적 후 몸상태가 안 좋다 보니 (김)단비나 (곽)주영 언니 등과 비시즌 때 많이 맞춰보지 않았고 또 최근에는 외국인선수도 자주 바뀌는 과정이어서 팀플레이가 삐그덕대는 부분이 있었다. 시즌을 치르고 경기를 치르면서 맞춰나가야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목표를 묻는 질문에 그는 "처음 신한은행에 오면서 작년에 3위했으니 올해는 챔프전 가는게 목표라고 했는데 사실 지금도 그 목표를 버리진 않았다. 하지만 그 목표를 위해서라도 지금은 일단 자신감이 필요할 것 같다. 이기고 있으면 아무래도 불안하고 마인드적인 부분에서 작아지면 플레이도 소심해지게 되는데 그런 부분을 조금씩 극복해 나가면 승리도 챙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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