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박상혁 기자] 전자랜드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겹게 삼성을 물리치며 2위를 지켰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1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80-7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2연승을 달리며 14승 8패로 단독 2위를 지켰다. 

이날 전자랜드의 장신 외국선수인 머피 할로웨이는 11점 12리바운드를 올렸지만 팀을 여러 차례 울렸다 웃겼다 했다. 2쿼터에 4반칙에 걸리며 3쿼터에 나서지 못할 때 전자랜드는 삼성을 상대로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고 4쿼터에 투입된 직후에는 높이의 우위를 살리며 팀 공격의 선봉에 섰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할로웨이가 3쿼터에 정상적으로 나왔다면 전자랜드가 연장전까지 가면서 접전을 펼칠 이유도 없었을 지 모른다. 

할로웨이는 "일단 승리해서 기쁘고 또 팀원들이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일궈낸 승리라 더 기쁘다. 예전에 감독님이 1점차로 이기든 40점차로 이기든 똑같은 승리의 기쁨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일단 오늘도 1점차 승리긴 해도 이겼기 때문에 기쁘고 즐기고 싶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할로웨이는 이날 경기 2쿼터 종료 2분 50초를 남긴 상황에서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다 헤어 밴드가 벗겨졌고 이것을 코트 밖으로 던지는 과정에서 심판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지적받았다. 이 파울로 그는 4반칙에 걸리며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지적 당시만 해도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심판에게 이야기하던 그는 "심판의 테크니컬 파울 지적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다만 내가 크게 항의하려고 한 건 아니고 헤어 밴드가 머리에서 벗겨지려는 부분이 있어서 빨리 코트 밖으로 던지고 수비를 위해 백코트하려는 과정이었는데 그게 심판에게는 항의처럼 보였던 것 같다. 그 부분에도 동의를 하고 나 역시 그 이후 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다치거나 할 수 있었는데 그 테크니컬 파울로 자제를 하고 냉정해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우승을 해보지 못한 전자랜드의 상황과 우승을 위해 필요한 보완점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 팀이 우승을 해본적이 없는 것도 알고 그만큼 우승에 목이 말라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보완할 점이라면 상대팀이 하위권이든 상위권이든 우리가 이전 현대모비스나 LG, KT한테 보여줬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하위팀이랑 하면 너무 마음을 놓아서인지 흔들리는 경기력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보완해야할 것 같다"라고 했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