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2000년대의 전설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최근 방출설이 돌고 있는 카멜로 앤써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지금 앤써니는 은퇴하는 게 낫다”라고 했다.

트레이시 맥그레이디는 14일(이하 한국시간) ESPN의 농구 토크쇼 「더 점프」에 출연해 카멜로 앤써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여름 앤써니는 휴스턴 로케츠와 계약했다. 하지만 개막 초반 본인과 팀 모두 부진에 빠지면서 방출설이 돌고 있다. 앤써니는 최근 2경기에 ‘아프기 때문(Illness)’이라는 이유로 결장했다. 하지만 현지 기자들의 취재 결과 실제 결장 이유는 건강 문제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휴스턴과 앤써니가 이미 결별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후속 보도가 쏟아졌다.

2000년대를 수놓은 최고의 스윙맨 트레이시 맥그레이디는 이 같은 앤써니의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면 멜로는 은퇴하는 게 낫다(I honestly think Melo should retire)”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나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라며 “앤써니가 또 다시 이런 상황에 놓이지 않길 바란다. 요즘은 사람들이 앤써니의 커리어 전체에 온갖 부정적인 말을 쏟아 붓는 지경에 이르렀다”라고 했다.

이어서 그는 “멜로의 지난 두 시즌이 안 좋게 흘러갔던 것은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그럼에도 불고하고 앤써니는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만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 더 안 좋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미련을 버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맥그레이디의 충고는 의미가 있다. 은퇴 당시 맥그레이디의 나이는 만 34살이었다. 1984년생인 앤써니도 현재 34살이다. 맥그레이디도 녹록치 않은 커리어 말년을 보낸 바 있다. 뉴욕, 디트로이트, 애틀랜타 등을 전전했고 중국에서 뛴 시즌도 있었다. 많은 나이와 부상 때문에 기량이 눈에 띄게 하락했고 코트에 설 시간도 줄어들었다. 결국 그는 2013년 샌안토니오 유니폼을 입은 것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맥그레이디의 말대로 최근 부진에도 불구하고 앤써니는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한 선수이기도 하다. NBA 올스타에만 10번 선정됐으며, 올-NBA 팀에도 6번 이름을 올렸다. 2012-2013시즌에는 평균 28.7득점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2008년, 2012년, 2016년 올림픽에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앤써니는 2004 아테네 올림픽부터 빠짐없이 미국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해왔다.

한편 13일 ESPN의 보도에 따르면 앤써니는 휴스턴에서 방출된 이후에 뛰게 될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고 한다. 포틀랜드, 골든스테이트, LA 레이커스 등이 행선지 후보로 언급되는 중이다.

 

사진 제공 = 위키피디아,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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