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르브론이 14년 만에 3연패로 시즌을 시작한다.

올여름 LA 레이커스로 이적한 르브론 제임스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르브론의 레이커스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개막전에서 119-128로 패배하더니 이어서 휴스턴 로케츠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에게도 연달아 석패하며 개막 첫 주를 3연패로 시작했다. 

르브론이 3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로 리그 16년 차에 접어든 베테랑 르브론은 올시즌 외에도 데뷔 이후 두 차례 3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경험이 있다. 그의 데뷔 시즌이었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의 2003-04시즌과 이듬해인 2004-05시즌이다. 

그러나 그 때의 클리블랜드와 지금 레이커스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당시 클리블랜드는 르브론을 지명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탱킹을 하던 팀으로, 팀으로서 구색이 전혀 갖춰지지 않았던 구단이었다. 르브론이 오기 전 시즌, 클리블랜드는 17승 65패로 리그 전체 꼴찌였다. 

그러나 2017-18시즌 레이커스는 당시 클리블랜드와 비교가 민망할 정도로 구성의 차이가 난다.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서부에서 35승 47패를 기록하며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준 바 있다. 당장 우승을 바라보진 못하더라도 거액의 돈을 투자해 리그 최고의 슈퍼스타 르브론을 영입한 만큼, 어느 정도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레이커스는 25일 피닉스 선즈와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리그 전체 꼴찌를 차지했던 피닉스는 최근 연패에 빠지며 분위기가 좋지 못한 상황. 마찬가지로 연패 중인 레이커스는 피닉스전 이후 최근 4연승 중인 덴버 너게츠와 맞대결을 펼친 뒤, 다시 샌안토니오와 만나는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만약 피닉스전마저 패한다면 르브론과 레이커스의 시즌 초반은 악몽이 될 수도 있다.

사진 = NBA미디어센트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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