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최기창 기자] 많은 사람들은 내가 이 팀에서 뛰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겠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23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우리은행체육관에서 인헌고등학교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우리은행 외국인 선수인 크리스탈 토마스도 이날 경기에 출장했다. 팀 훈련에 합류한 지 1주일 정도 된 그는 이날 주전급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소화하며 게임 감각을 익혔다.

토마스는 “지금은 현재 하루하루 적응하는 단계다. 함께 훈련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배운 것이 많다”고 돌아본 뒤 “난 리바운드와 수비에 장점이 있다. 일단 우리은행의 수비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내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 오기 전 아는 선수들에게 우리은행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연속으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는 것과 큰 노력, 힘든 훈련에 대해서 들었다. 그러나 좋은 팀이라는 조언도 들었다”고 말했다.

사실 토마스에 대한 시선은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올 시즌 WNBA에서 보여준 활약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WNBA 워싱턴 미스틱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소화한 토마스는 평균 9.9분 동안 1.8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다만 토마스는 걱정하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다른 해외 리그에서는 경기를 많이 뛰었다. WNBA에서도 2017년에는 평균 25분 이상 소화했다. 경기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WKBL에서 30분 뛰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일단 팀 훈련을 잘 소화하면, 몸 상태는 더욱 좋아질 것이다. 몸 상태가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다. 일단 팀 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특별한 목표를 꼽지 않았다. 당장 밝힌 것은 팀의 승리였다. 하지만 개인적인 목표는 따로 있었다. 토마스는 자신을 둘러싼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은 내가 이 팀에서 뛰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고, 과소평가한다는 것도 안다”며 “많은 사람들의 그런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불태웠다. 

사진 =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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