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강성식 기자] “우리는 더 이상 친구가 아니다”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음에도 르브론은 여유로웠다. 절친 크리스 폴에 대한 농담을 던질 정도였다. 동시에 그는 팀 동료들에게 분발을 촉구했다.

LA 레이커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로케츠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이 사건으로 당사자인 휴스턴의 크리스 폴은 2경기, 레이커스의 라존 론도와 브랜든 잉그램은 각각 3경기와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는 23일 현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난투극이 벌어졌을 당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르브론은 “경기가 끝난 후 나는 그 사건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았다”라며 “다음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모두가 자기가 할 일을 해야 한다"라며 난투극을 더 이상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시 르브론이 폴을 진정시키기 위해 코트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이에 대해 한 현지 기자는 폴이 르브론의 절친이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한 것이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그러나 르브론은 “그렇지 않다. 내가 신경 썼던 것은 경기가 재개될 수 있도록 그 상황을 마무리 짓는 것이었다”라며 “당시 나는 그 다툼을 끝내기 위해 심판들을 도와주는 것만 생각하고 있었다"라며 질문에 반박했다.
  
이어 르브론은 “폴과 나는 더 이상 친구가 아니다”라는 농담을 던져 취재진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르브론이 속한 레이커스는 지난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시즌 전 기대 이하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르브론은 레이커스가 젊고 경험이 부족한 팀이기 때문에 개막 2연패에 낙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르브론은 “오늘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다"라며 “레이커스는 지금 승리를 노릴 수 있을 만큼 잘해내고 있다. 질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매 경기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론도와 잉그램에 대한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르브론은 “론도와 잉그램은 많은 시간을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라며 “론도와 잉그램의 공백 때문에 누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얻든 그 선수들은 평소 해오던 것보다 더 많은 일들을 해내야 한다"라며 팀 동료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레이커스는 23일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홈 경기를 가진 뒤 25일에 피닉스 원정 경기를 치른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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