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미네소타가 좀처럼 지미 버틀러 카드를 놓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결국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못한 채 시즌이 개막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버틀러와 칼-앤써니 타운스, 앤드류 위긴스 등 젊은 코어들과의 불편한 관계가 수면위로 올라온 시점은 지난 9월 중순. 어느덧 한 달 여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버틀러의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미애미와의 협상이 성사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적으로는 이마저도 결렬되고 말았다. 당초 버틀러 트레이드에 큰 관심을 드러냈던 다른 팀들도 미네소타의 지나친 요구에 이제는 하나둘씩 발을 빼고 있다. 

이미 트레이닝캠프 시작부터 팀과 함께하지 않고 있는 버틀러는 최근 탐 티보도 감독을 만나 재차 자신의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고 한다. 사실상 그가 팀을 떠나겠다는 의지는 확고한 상황. 시간을 끌수록 미네소타에게는 좋을 것이 없다는 의미다. 

현지에서는 이대로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미네소타는 버틀러를 로스터에 등록한 채 시즌 개막을 맞이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다. 만약 그렇게 될 경우 이미 사이가 틀어질 대로 틀어진 미네소타 멤버들의 라커룸 분위기는 불 보듯 뻔하다. 버틀러 트레이드를 희망하지 않는 티보도 감독의 바람은 어쩌면 욕심일수도 있다. 

18일(한국시간)으로 예정된 미네소타의 시즌 첫 경기까지는 이제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과연 그 전까지 버틀러는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을까. 아니면 정말 이대로 트레이드 파트너를 찾지 못한 채 개막을 맞이하게 될까. 금방 성사될 것으로 보였던 버틀러의 트레이드가 예상외의 장기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사진 = 지미 버틀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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