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최기창 기자] “이관희 선수처럼 궂은일을 하면서도 득점도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조선대학교 이상민은 5일 충청북도 충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건국대학교와의 경기에서 3점슛 4개 포함 25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조선대는 이상민의 분전 속에서도 건국대에 73-80으로 패하며 1승 14패가 됐다. 

조선대 이상민은 이날 경기 내내 맹활약했다. 적극적인 슈팅과 돌파로 팀 공격의 선봉에 섰다. 건국대가 이날 3쿼터 중반까지 주도권을 잡지 못한 이유였다. 

이상민은 “초반 집중력이 좋았다. 슛도 잘 들어갔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나 “후반에 체력이 조금씩 떨어지면서 실책이 나왔다. 4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사소한 실수로 인해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조선대학교 4학년이자 주득점원인 그는 부진한 팀 성적이 주는 무게감이 다소 크다. 조선대를 상대하는 일부 학교에서 “이상민만 막으면 된다”고 달려들기 때문이다. 

이상민은 “선배들이 가졌던 책임감을 4학년이 되자 확실히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상대 팀이 나만 막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적인 모습을 보여 흔히 말해 게임이 말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반성했다.

하지만 “전반기에 원치 않게 다치게 됐고, 경기를 밖에서 보게 됐다. 이제는 다른 동료들의 찬스도 보인다. 조금 더 빨리 느꼈으면 좋았을 텐데 후반기에서야 이런 부분을 느꼈다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그의 롤모델은 이관희(삼성)다. 이상민은 “사실 어릴 때부터 이름이 같은 삼성 이상민 감독님처럼 농구하라는 조언을 주변에서 정말 많이 들었다”며 웃었다. 이후 “이관희 선수처럼 궂은일을 하면서도 득점도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또 이관희 선수처럼 공수 모두에서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비록 소속팀인 조선대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아직 대학리그가 끝난 것은 아니다. 조선대는 오는 10일 동국대와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지난 동국대전에서도 사소한 실수가 패배와 연결됐다”고 설명한 이상민은 “대학무대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선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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