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최기창 기자] WKBL 위탁운영팀이 중국에서 조직력 담금질에 나선다. WKBL 위탁운영팀은 오는 4일 중국 상하이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이번 전지훈련 결정은 쉽지 않았다. 

WKBL 위탁운영팀은 지난 비시즌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지 못한 유일한 구단이었다. 당시 모기업이었던 KDB생명이 운영비 절감을 이유로 국내 훈련을 고집한 탓이다. 

모기업이 손을 뗀 후에는 상황이 더 힘들어 질 수 밖에 없다. 선수단 전체가 “이제는 현재 상황에 익숙하다”고 말했지만, 해외 전지훈련은 여전히 언감생심이었던 이유다.

그러다 최근 WKBL 위탁운영팀은 중국 전지훈련을 전격 결정했다. 최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활약했던 정상일 감독이 상하이 측의 지원을 이끌어냈다. 상하이 측에서 초청하는 형식이다. 결국 예상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기회가 마련됐다. 

여기에 WKBL 역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훈련을 이어온 선수단의 노력과 조직력 향상을 위해 관련 비용을 지원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WKBL 위탁운영팀이 이날 중국 상하이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우선 신체조건이 좋은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다양한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다. 특히 WKBL은 올 시즌 국내 선수만 뛰는 쿼터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 전지훈련은 WKBL 위탁운영팀 선수들의 제대로 된 실력 점검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정 감독도 “중국 상하이 팀에는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도 있고, 빠른 선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조직력이 잘 갖춰진 팀”이라며 “이번 전지훈련에 총 4번의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번 상하이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직접 부족한 점을 느끼면서 조금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정상일 감독이 노리는 부분은 또 있다. 

WKBL 위탁운영팀은 베테랑 조은주와 한채진이 최근 선수단에 복귀했고, 이번 전지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WKBL 위탁운영팀은 두 베테랑과 정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공을 들였던 구슬, 진안, 노현지, 정유진, 안혜지 등 어린 선수들의 호흡 향상에도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정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전지훈련을 떠나게 됐다. 선수단이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한편, WKBL 위탁운영팀의 중국 상하이 전지훈련은 오는 11일까지 진행된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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