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한국이 그리스에게 패하며 월드컵을 예선 3패로 마감했다.

대한민국 여자농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스페인 테네리페에서 열린 2018 FIBA 여자농구월드컵 조별예선 A조 그리스와 경기에서 48-58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조 3위로 12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한국은 후반전 갑작스러운 난조에 빠지며 역전패를 당했고, 결국 12강 진출에 실패했다. 박지수가 9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양 팀은 1쿼터부터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첫 득점은 한국의 몫이었다. 박지수의 패스를 받은 김한별이 2점슛으로 포문을 열자 그리스도 곧바로 스탈리아니 카시두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 이후 경기는 치열한 접전. 한국은 박지수와 김한별의 활약 속에 1쿼터를 17-16으로 마쳤다.

2쿼터 역시 접전으로 흘러갔다. 먼저 흐름을 잡은 한국은 25-18, 7점 차까지 앞섰지만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그리스에게 내리 7점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이후 김정은이 자유투 1개를 성공하고 박지수의 골밑 돌파로 한숨을 돌린 한국은 전반을 28-25로 마쳤다. 2쿼터 중반까지 이어진 유리한 분위기를 끌고 가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상대의 에이스 에반시아 말트시를 전반 3득점(1/6)으로 꽁꽁 묶은 것은 수확이었다.

하지만 3쿼터 들어 한국은 말트시를 막는 데 실패했다. 그리스는 말트시는 물론 체격이 좋은 포워드 아르테미스 스파누를 활용해 한국의 골밑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스파누에게 연속으로 자유투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내외곽 공격이 모두 침묵했고, 전반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 3쿼터 10분 동안 20점을 내주는 동안 단 7점에 그쳤지만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벤치에서도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며 답답한 시간만 이어졌다.

3쿼터를 35-45로 마친 한국은 4쿼터에도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했다. 말트시가 허리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음에도 그리스는 더욱 기세를 올렸고, 한국은 4쿼터 시작 후 6분여 동안 득점을 전혀 올리지 못했다.

한때 18점차까지 끌려가던 한국은 결국 경기를 48-58로 마쳤고, 이번 월드컵을 3전 전패로 마쳤다.

사진 =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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