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지미 버틀러가 미네소타 구단 미디어데이와 트레이닝 캠프 초반에 불참할 예정이다. 최근 구단에 공식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한 버틀러가 결국 새 둥지를 찾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디 에슬레틱」의 존 크라우스키 기자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지미 버틀러가 오는 25일에 열리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구단 공식 미디어데이에 불참하며, 이어서 열리는 트레이닝 캠프 초반에도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미 버틀러는 최근 탐 티보도 감독 겸 사장, 스캇 레이든 단장과 가진 미팅에서 트레이드를 요청한 상태다. 버틀러는 LA 클리퍼스, 브루클린, 뉴욕을 새 행선지로 원하고 있으며, 특히 클리퍼스행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틀러는 현재 LA에 집을 가지고 있으며 오프시즌마다 LA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버틀러가 미네소타를 떠나기 원하는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가 거론되고 있다. 그중 신빙성을 얻고 있는 것은 칼 앤써니 타운스, 앤드류 위긴스와의 불화설이다. 이미 버틀러와 타운스, 위긴스는 코트 밖에서 불편한 관계에 놓여 있으며, 이것이 버틀러가 트레이드를 요청하는 발단이 됐다는 후문이다. 한편 버틀러는 내년 여름 FA 시장에서 원소속팀과 5년 맥시멈 재계약을 맺길 원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다만 버틀러가 맥시멈 재계약을 맺고 싶은 원소속팀이 미네소타가 아닌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결국 버틀러는 미네소타 구단과 관련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예정이다. 오는 9월 25일로 예정된 미디어데이에 일단 불참한다. 미디어데이는 매시즌 트레이닝 캠프를 앞두고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뷰를 가지는 자리다. 이 자리에 불참하는 것은 의미가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버틀러는 이어질 트레이닝 캠프 초반에도 참가하지 않는다. 거취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미네소타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미네소타 구단은 버틀러의 미디어데이 및 트레이닝 캠프 초반 불참을 허락했다. 이는 지미 버틀러 트레이드가 일어날 가능성을 암시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9월 말에 선수가 트레이드를 요청하고 실제 트레이드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다. 하지만 버틀러의 마음이 확실히 돌아선 이상 미네소타도 별다른 대안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탐 티보도 감독 겸 사장과 스캇 레이든 단장은 트레이드 요청에도 불구하고 버틀러를 한 시즌 더 데려가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글렌 테일러 구단주는 버틀러 트레이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1994년에 미네소타를 인수한 테일러 구단주는 2007년 케빈 가넷 트레이드와 2014년 케빈 러브 트레이드 당시에도 가장 큰 힘을 발휘한 인물이었다.

지미 버틀러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과연 트레이드될까?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트레이드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진 = NBA 미디어센트럴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