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수원, 최기창 기자] KDB생명이 어려움 속에서도 조직력 점검이 한창이다.

KDB생명 위너스는 19일 수원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열린 대구광역시청과의 연습경기에서 94-73으로 승리했다.

KDB생명은 이날 프로 출신이 주축인 대구시청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대구시청에는 감독 겸 선수로 활약 중인 강영숙을 비롯해 이경희와 박진희, 김희란, 허기쁨, 박혜련, 황승미, 임소흔 등 WKBL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대거 소속돼 있다.  

이날 KDB생명은 다양한 선수를 활용해 경기를 풀었다. 

안혜지와 정유진, 노현지, 구슬, 진안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린 뒤 빠른 트랜지션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쥐었다. 상대 코트에서부터 강한 압박 수비를 선보인 것도 나쁘지 않았다.

2쿼터에는 차지현과 홍소리, 김선희, 김지은, 김희진 등 식스맨을 투입했다. 이중 가장 돋보인 선수는 홍소리였다. 그는 저돌적인 돌파를 앞세워 상대 페인트 존을 공략했다. 김지은의 미들슛도 좋았다. 

다만 KDB생명은 전반 막판 연속 실책을 범하며 1쿼터부터 이어오던 두 자릿수 리드는 지키지 못했다. KDB생명은 전반을 42-37로 마쳤다. 

후반을 맞이한 KDB생명은 1쿼터를 소화했던 선수들을 다시 투입했다. 다시 빠른 경기 템포를 선보이게 된 이유였다. 대구시청이 KDB생명의 트랜지션을 저지하기 위해 존 프레스를 사용했지만, KDB생명은 이 부분을 여러 차례 뚫어냈다. 오히려 상대의 실책을 유도했다. 

4쿼터에도 수비로 경기를 풀었다. 상대 코트에서부터 강력한 수비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8초 바이얼레이션으로 공격권을 얻어오기도 했고, 스틸을 기록한 뒤 속공으로 득점하는 장면도 있었다. 또 수비 리바운드 이후 투맨 속공을 통해 쉽게 점수를 올렸다. 

조금씩 점수 차를 벌린 KDB생명은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구슬의 풋백 득점과 속공으로 20점 차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KDB생명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꾸준히 훈련을 이어오고 있다. 추석 연휴 막바지인 오는 25일부터는 경북 김천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KDB생명 정상일 감독은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고 평가하면서도 “4쿼터에 보여준 수비는 좋았다. 볼 없는 움직임도 많이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일단은 다치지 않는 것이 먼저다. 선수단을 잘 추슬러 정규리그 때 반드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KDB생명이 역경 속에서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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