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일반인들에게 농구 심판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농구심판사관학교가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한국농구발전연구소는 19일 오전 분당경영고 체육관에서 지난 5월부터 교육을 시작한 제1기 농구심판사관학교 졸업 및 수료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방열 대한민국농구협회장을 비롯해 김동욱 전무이사, 원인구 농구심판사관학교장, 박건연 '루키 더 바스켓'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농구심판사관학교 1기생들은 지난 5월 5일부터 교육을 시작했으며 4개월 동안 매주 주말 한자리에 모여 심판에 되기 위한 이론 교육 및 교양 강좌, 그리고 현역 심판과 함께 실제 연습경기에 투입돼 실습 교육도 받는 등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교육을 받았다.  

농구심판사관학교 관계자는 "농구인들이 아닌 일반인 가운데서도 농구를 좋아하고 이중 심판에 대해 관심을 표하는 이가 많았다. 이번 1기생들 중에는 체육 교사 같은 체육 관계자는 물론이고 대기업 과장, 5급 공무원 등 다양한 경력을 지닌 이들이 참가해 심판 교육 과정을 모두 수료했다"고 밝혔다. 

물론 이들이 졸업과 동시에 심판 자격증을 부여받는 것은 아니다. 심판은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주관하는 이론 시험과 체력 테스트 등을 통과해야 최종적으로 자격증을 받을 수 있기 때문. 농구심판사관학교는 이런 협회가 주관하는 심판 테스트를 미리 알고 준비해 합격 성공률을 높여줄 수 있는 하나의 과정이다. 

하지만 이전까지 심판진 대부분이 농구인 출신이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심판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에게 심판이라는 직업에 대해 알고 자격증을 따기 위한 이런 교육 과정이 생겼다는 것은 그 의미가 크다. 상대적으로 농구인에 비해 비농구인들이 심판이 되기 위한 정보나 교육 과정을 알 수 있는 것이 사실상 힘들기 때문이다. 

이번 1기 졸업생 24명 중에 18명은 오는 26일부터 치러지는 협회의 공인 2급 심판 테스트에 응시할 예정이다. 만약 이 과정을 통과하면 비농구인 출신 심판들이 대거 자격증을 얻을 수 있다.  

농구심판사관학교 관계자는 "첫 시작인 1기 과정에 생각보다 많은 인원들이 참여했다. 2기 모집은 9월 6일부터 한달간 받을 예정인데 농구를 좋아하는 예비 심판 후보생들의 많은 관심을 바라고 있다. 단순히 이론 교육에 그치지 않고 실제 경기 참여를 통한 실기 교육도 다양하게 준비할 예정인 만큼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 = 한국농구발전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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