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최기창 기자] 하나은행과 KDB생명이 박신자컵을 대비한 모의고사를 치렀다. 

부천 KEB하나은행과 KDB생명 위너스는 17일 용인시 하갈동 KEB하나은행 연수원 체육관에서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이날 두 팀은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 나섰다. 오는 8월 27일부터 수원에서 열리는 '2018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를 대비한 경기 운영이었다. 

하나은행은 신지현-김지영-김예진-김단비-이수연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고, KDB생명은 안혜지-정유진-노현지-홍소리-진안을 먼저 내세웠다.

두 팀 모두 경기 초반 실책이 많았지만,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은 신지현과 박찬양, 김지영의 외곽슛으로 쉽게 경기를 풀었다. 또 높이 싸움의 우위를 바탕으로 속공을 통해 쉬운 득점을 올리며 차이를 손쉽게 벌렸다. 

하나은행은 박찬양과 김예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찬양은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며 공수에서 큰 보탬이 됐다. 김예진도 과감한 미들슛과 돌파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김이슬과 이하은도 코트를 밟으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후반에도 하나은행의 분위기였다. 김예진과 박찬양, 신지현의 득점이 연이어 터졌다. 또 서수빈과 김지영, 이수연, 장유영도 점수를 보태며 제 몫을 다했다. 하나은행은 4쿼터를 83-58로 마쳤다. 

반면 KDB생명은 매 쿼터 중반 선수 5명을 모두 교체하며 다양한 조합을 실험했다. KDB생명은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유망주 홍소리가 분전했다. 그는 때때로 거친 몸싸움을 선보이는 등 공수에서 적극성을 선보이며 좋은 활약을 남겼다. 

4쿼터 종료 이후에도 두 팀은 2개의 쿼터를 추가로 진행했다. 이때는 KDB생명이 구슬의 3점슛과 레이업을 통해 분위기를 잡았다. 홍소리도 3점슛으로 팀 공격에 힘을 실었다. 

한편, 하나은행은 이수연과 김단비의 외곽슛으로 경기를 풀었다. 서수빈은 속공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다만 앞선 쿼터에서 보여줬던 경기 집중력은 다소 떨어진 모습이었다. 결국 추가로 열린 쿼터에서는 KDB생명이 43-32로 승리했다. 

KDB생명 정상일 감독은 “기본적인 것이 되지 않았다.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박스아웃과 수비, 리바운드 등이 부족했다”고 불만족한 반응을 보였다. 이후 “이 부분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박신자컵에서는 이러한 모습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이환우 감독은 “장단점을 모두 확인한 경기”라고 돌아봤다. 그는 “조직력 안에서 창의적인 플레이가 여러 차례 나왔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5-6쿼터에 경기 집중력이 떨어진 부분은 아쉽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기본적인 부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연습경기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한 두 팀이 박신자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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