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정선, 최기창 기자] “클러치 상황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칼을 갈고 있다.”

청주 KB스타즈는 17일 강원도 태백과 정선, 영월 등지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지난 9일부터 진행한 이번 전지훈련은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KB 선수들은 서키트 트레이닝, 마라톤, 트랙 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고지대에서 소화하며 순발력과 체력, 민첩성 등을 향상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김가은 역시 이번 전지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가은은 “사실 정신이 없다. 하루살이처럼 살고 있다”며 웃었다. 또 “현재 전지훈련에 팀 주전급 선수들이 함께하지 못했다. 그래서 힘든 상황이 정말 많다. 그런데 더 얘기하고 서로 의지하는 분위기다. 팀이 단단해지는 느낌이어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가은은 지난 2016-2017시즌 35경기에 모두 출장해 평균 25분 11초 동안 6.6점 2.17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27.2%를 올리는 등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김가은에게 기대치가 쏠린 것은 당연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무릎 연골판에 이상 신호가 왔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오는 2018-2019시즌 KB는 김가은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 베테랑 김보미가 FA로 영입한 염윤아의 보상선수로 지명돼 팀을 떠났기 때문. 슈터인 그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그러나 그는 “마음을 비웠다”고 했다. 또 “처음 프로에 입단했다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다 내려놨다. 이번 비시즌 훈련을 맞이하며 마음을 다잡고 들어왔다”며 “열심히 준비해서 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김가은이 집중하는 부분은 슛이었다. 그는 “3점슛과 야투 정확도 향상에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있다. 또 이것을 해내려면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번 전지훈련을 맞이해 누구보다 다부지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그는 “중요할 때 한 방을 넣어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클러치 상황에서 팀에 승리를 안길 수 있는 슛을 넣어주는 선수가 되겠다”며 “그 상황을 만들기 위해 칼을 갈고 있겠다”고 각오를 불태웠다. 

사진 = 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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