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정선, 최기창 기자] "감독님의 믿음에 꼭 부응하고 싶다."

청주 KB스타즈는 17일 강원도 태백과 정선, 영월 등지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지난 9일부터 진행한 이번 전지훈련은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KB 선수들은 서키트 트레이닝, 마라톤, 트랙 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고지대에서 소화하며 순발력과 체력, 민첩성 등을 향상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KB 김민정 역시 이번 훈련에 참여했다. 그는 “일단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다른 환경에서 현재 훈련을 진행한다.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번 비시즌 전지훈련은 김민정에게 남다르다. 그가 지난 시즌 식스맨으로 거듭난 뒤 처음으로 진행하는 고지대 훈련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시즌 초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등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지난 1월 10일,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장해 35분 29초 동안 9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44%(4/9)를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 박지수의 백업 선수로 깜짝 등장해 KB가 정규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그만큼 김민정에 대한 안덕수 감독의 믿음도 크다. 안 감독은 “(김)민정이가 지난 시즌 식스맨으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에는 주전급 선수에 가까운 활약을 해줄 것”이라고 했다.

김민정도 “감독님의 믿음에 정말 부응하고 싶다”고 했다. 또 “기록엔 욕심이 없다. 무조건 작년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 시즌을 마치고 돌입한 포지션 변경에 다소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미숙한 점이 많다. 나도 모르게 센터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있다. 조금 더 신경 써서 시즌 때는 어이없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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