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정선, 최기창 기자] KB가 창단 첫 우승을 위해 담금질에 한창이다.

청주 KB스타즈는 17일 강원도 태백과 정선, 영월 등지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에는 염윤아, 심성영(이상 국가대표 합류), 강아정(재활), 박지수(WNBA 진출)를 제외한 선수단 전원이 참여했다. 

지난 9일부터 시작한 이번 전지훈련은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

아침 일찍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KB 선수단은 가장 먼저 서키트 트레이닝을 실시 한다. 두 명씩 짝을 이룬 뒤 몸싸움, 코어 강화, 밸런스 향상, 스프린트, 사이드 스텝 등을 골고루 훈련한다. KB 측은 “몸의 중심이 되는 코어 근육, 농구 상황에서 필요한 근육 등을 골고루 발달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훈련 중 가장 악명이 높은 것은 ‘스프린트 위드 레지스턴스(sprint with resistance)’다. 선수들이 몸을 먼저 줄에 묶은 뒤 지원 스태프가 뒤에서 잡는다. 선수들은 그 저항을 이겨내며 앞으로 나가야 한다. KB 관계자는 “이 훈련은 순간 차고 나가는 힘과 코어, 전력질주능력 등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두 세트의 서키트 트레이닝이 끝나면 곧바로 전술 훈련이 이어진다. 간단한 패스 동작부터 2인 속공, 4대4 훈련 등을 포함해 5대5 연습까지 계속된다. 안덕수 감독이 직접 선수들에게 패턴과 스크린, 움직임 등을 지시한다. 또 전술 훈련 도중에는 자유투 연습, 달리기 등 기본적인 훈련도 함께 진행한다. 

점심 식사와 휴식 이후에 진행하는 오후 프로그램은 매일 달라진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농구 전술 훈련, 로드 마라톤과 언덕 달리기, 트랙 훈련 등을 진행한다. 특히 6km부터 10km까지 다양한 코스로 이루어진 마라톤을 통해 선수들의 심폐지구력과 근력 향상에 힘을 쏟는다. 16일에는 약 8km 마라톤을 진행했고, 17일에는 숙소 시설을 이용해 언덕에서 훈련했다.

또 지난 시즌 시행한 멘탈 트레이닝 역시 이번 시즌에도 함께 진행한다. 

안덕수 감독은 “지난해처럼 일본인 체력 트레이너를 초빙했고, 함께 (체력) 프로그램을 공유했다. 고산지대 달리기는 확실히 농구에 도움이 된다”며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과 스피드, 민첩성 향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비시즌 전지훈련으로 쏟아낸 땀방울이 첫 우승이라는 열매로 돌아올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최기창 기자, K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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