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최기창 기자] 다양한 변수를 만난 신한은행이 유망주 성장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까?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12일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비시즌 훈련을 진행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셔틀런을 통해 기초 체력훈련을 진행한 뒤 수비와 속공, 스크린 등 다양한 연습을 통해 구슬땀을 흘렸다. 또 이날은 시행하지 않았지만, 최근 수중 훈련을 도입하는 등 다양화를 시도 중이다.

신기성 감독은 “지난 두 달 동안 체력과 기본기, 수비 위주의 훈련을 진행했다”고 설명한 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의 실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신한은행은 여러 선수가 재활 중인 상황. 주축인 김단비와 김규희를 비롯해 FA로 팀을 옮긴 이경은 역시 재활에 매진 중이다. 신 감독은 “현재 재활 과정이 순조롭다. 조급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개막하기 한 달 전이나 한 달 보름 전에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신기성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 있다. 지난 2018 외국인 선수 선발회에서 지명한 나탈리 어천와가 개인 사정으로 불참을 통보했기 때문. 신한은행은 곧바로 대체 선수를 알아봤고, 고민 끝에 최근 쉐키나 스트릭렌을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신한은행은 스트릭렌에 대한 가승인을 신청한 상황이다.

스트릭렌은 공격에서 김단비에 쏠리는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센터가 아닌 탓에 단점도 명확하다. 토종 빅맨인 곽주영이 상대 외국인 센터를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신 감독도 “높이는 분명히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설픈 센터를 뽑아 리그 적응에 애를 먹는 것보다 이미 한국 무대에 적응을 마친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훨씬 더 이익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의 어려움은 다른 곳에서도 엿보인다. 지난 시즌까지 주전 슈터로 활약하던 김연주가 유니폼을 벗었다. 김연주는 지난 시즌 34경기에 선발로 출장했다. 당장 센터와 슈터 자리에서 공백이 생긴 셈이다. 

해답은 유망주의 성장에 있다. 팀 구성상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이다. 

신기성 감독은 유망주 조련에 일가견이 있다. 지난 시즌 김아름과 유승희에게 꾸준히 출장 시간을 부여했고, 결국 식스맨으로 키워낸 것이다. 하나은행 코치 시절, 포워드였던 염윤아에게 가드로의 변신을 처음 권유한 것 역시 신 감독이었다.

지난 시즌, 김아름과 유승희는 신기성 감독의 믿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알토란같은 활약을 선보이며 신한은행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신 감독은 “(김)아름이와 (유)승희는 이제 상대 주전 2~3번을 막을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해야 한다. 그리고 (한)엄지와 (박)혜미, (양)지영이는 이제 식스맨으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주목한 선수는 또 있었다. 센터 유망주 김연희다. 

김연희는 현재 정선민 코치의 특별 지도를 받는 중이다. 신 감독은 “(김)연희가 여전히 부족하지만, 지난 시즌보다는 나아진 모습이 눈에 보인다”며 “곽주영의 백업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외국인 선수 교체로 조금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다시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