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상주, 박상혁 기자] 연세대 은희석 감독이 대회 첫 승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자만심을 경계했다.

연세대학교는 10일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 대회 남대 1부 명지대학교와의 B조 예선 경기에서 104-7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연세대는 1승을 신고하며 산뜻한 대회 출발을 했다. 

이날 연세대는 리바운드 대결에서 63-36, 어시스트에서도 20-12로 앞서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명지대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은희석 감독은 승리에 도취되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후 긴 시간 미팅을 통해 선수들을 다독이면서 초심을 잃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는 "경기 후 선수들에게 한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했다. 오늘 경기에서 이기긴 했지만 초반에 수비에서 우왕좌왕하면서 상대 주포인 우동현에게 많은 득점을 허용했다. 정상적인 수비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무너진 면이 있다. 그런 점을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라고 했다. 

연세대는 이날 경기를 치른 명지대를 비롯해 경희대, 중앙대와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같은 조에 속한 중앙대는 박진철(200cm)과 이진석(197cm) 등 높이가 강한 팀. 그리고 결선에 올라가면 최강 높이를 자랑하는 고려대와 이윤수가 있는 성균관대 등 높이가 강한 팀들과 경기를 가져야 한다.   

이에 그는 "앞으로 경기를 치를수록 높이가 강한 팀들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이런 팀들과 경기를 치르려면 선수들이 작은 것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 농구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2m대의 센터가 없다. 대신 코트 위 5명의 선수 전원이 똘똘 뭉쳐 부지런히 뛰어다니고 열심히 하는 농구를 구사한다. 이런 초심을 잃지 않아야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선수들과 남은 경기도 초심을 잃지 않고 잘 헤쳐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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