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천안, 최기창 기자] "스피드를 보완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

청주 KB스타즈는 5일 KB 국민은행 천안연수원에서 일본 JX-ENEOS 선플라워즈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KB는 지난달 1일에 정식 소집된 이후 약 한 달 동안 비시즌 훈련을 해왔다. 이날 상대는 일본 최강팀 JX. 안덕수 감독은 이날 경기를 통해 다양한 부분을 점검했다. KB는 일본 최강팀으로 군림하며 우승컵을 독식하고 있는 JX에 53-65로 패했다.

KB는 경기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의 강한 수비에 실책을 범했기 때문. 경기 시작과 동시에 실책으로 실점하자 안 감독은 곧바로 작전타임을 부른 뒤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이후에도 선수들의 실수를 지적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안덕수 감독은 “체력과 스피드가 다소 부족한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한 달 만에 선수들의 몸 상태를 최고로 끌어올리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한 뒤 “개막까지 3달 정도가 남았다.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다. 앞으로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안 감독이 주목한 것은 김진영과 김민정이었다. 안덕수 감독은 둘에게 포지션 변경을 주문했다. 이날 김진영은 포인트가드로, 김민정은 3번 자리에서 경기를 소화했다. 다소 미흡함이 있었지만, 두 선수는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안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안덕수 감독도 “시간이 다소 필요하겠지만, 지금까지는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진영에 대해 “지난 시즌보다 가드로서의 역량이 많이 좋아졌다. 오늘 경기에서도 (진영이가) 가드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말했다.

KB의 또 다른 변화는 골밑에서도 나타난다. 2016-2017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했던 베테랑 김수연이 코트로 돌아왔기 때문. 이날 체력은 다소 미흡해 보였지만, 그는 경험을 앞세워 좋은 수비력을 뽐냈다. 

안 감독은 “(김)수연이의 몸 상태가 아직 올라오는 중이다. 현재 몸 상태보다 훨씬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 KB는 우리은행에 가로막혀 창단 첫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번엔 우승이다’를 표어로 걸며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지만, 시즌 중반 다소 미흡한 점을 노출했다. 결국 정규리그를 2위로 마감한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쉽게 우리은행에 무릎을 꿇었다.

안덕수 감독도 이 부분을 아쉬워했다. 안 감독은 “지난 시즌은 세트 오펜스 위주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실책이 많았고, 속공 상황에서 정확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고 되짚었다.

아직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은 선수들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이번 시즌은 선수 구성이 조금 달라졌다. 카일라 쏜튼과 박지수의 장점을 잘 살리겠다. 지난 시즌 잘 됐던 농구에 스피드를 가미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강아정이 수술 뒤 복귀하면, 이제는 더욱 건강하게 시즌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결론적으로 “올해는 뛰는 농구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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