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카멜로 앤써니가 FA가 아닌 잔류를 선택했다.

『Yahoo Sports』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이하 OKC)의 카멜로 앤써니가 차기 시즌 선수 옵션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앤써니는 2018-19시즌 2,790만 달러의 연봉을 받으며 OKC에 남는다. 한화로 약 310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멜로 in OKC 2017-18
16.2득점 5.8리바운드 1.3어시스트 FG% 0.404

지난 시즌 뉴욕 닉스에서 트레이드된 앤써니는 개인에게나 팀에게나 힘든 시기를 보냈다. 데뷔 이후 14년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했던 앤써니는 지난 시즌 처음으로 20득점 미만을 기록했으며 함께 기록한 0.404의 야투율 역시 데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더욱 실망스러웠던 것은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으로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OKC는 앤써니가 코트에 있을 때 무려 -58점의 득실 마진을 기록했다(코트에 없을 때 +32점). 그 결과 웨스트브룩, 폴 조지 등 수준급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타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조기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성적과는 별개로 카멜로 앤써니가 선수 옵션을 활용해 OKC에 남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옵트 아웃으로 시장에 나간다고 한들 이미 노쇠화가 뚜렷한 앤써니에게 2,790만 달러의 연봉을 맞춰줄 팀이 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선수 본인도 OKC에서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선수 옵션 행사 후 바이아웃(buy-out)을 통해 타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있다. 바이아웃이란 선수와 구단이 합의 하에 잔여 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OKC 역시 바이아웃 협상을 통해 조금이라도 연봉을 덜어내고 어린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을 주는 것이 이득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ESPN』은 지난 19일(한국시간) 폴 조지와 OKC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21.9점을 기록한 폴 조지는 앤써니와 마찬가지로 올시즌 선수 옵션을 통해 FA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그러나 앤써니의 옵트인으로 인해 폴 조지 영입에도 차질이 생겼다. 차기 시즌 앤써니의 연봉으로 2,790만 달러를 지불해야만 하는 OKC는 폴 조지까지 잡을 경우 징벌적 사치세를 각오해야만 한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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