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함안, 최기창 기자] 세 번째 WKBL의 코트 기증행사가 열렸다.

WKBL은 22일 경상남도 함안군에 위치한 경남보건고등학교에서 ‘스포츠토토와 함께하는 W 위시코트 캠페인’을 진행했다. 경남보건고등학교는 학력인정고등학교로 약 60여 명의 학생이 생활하고 있다. 

‘W 위시코트 켐페인’은 낡고 열악한 농구코트나 골대 등 농구 생활체육 시설 개보수를 통해 농구를 쉽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전 국민의 체육 복지 혜택과 농구 저변 확대 및 생활체육 농구 문화 정착을 위해 마련됐다. 

WKBL은 지난해 10월 12일부터 12월 31일까지 WKBL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연을 접수했다. 경남보건고등학교는 이 과정을 통해 최종 기증지로 선정됐다. 

이번 위시코트 캠페인은 제천 간디학교와 제주 오현중에 이어 세 번째였다. 이날 행사에는 강이슬과 김이슬, 이하은, 김미연 등 하나은행 선수들과 김소담, 노현지, 구슬, 진안 등 KDB생명 선수들이 참여했다. 

선수단은 도착 후 기증식을 진행한 뒤 ‘명량 운동회’를 했다. 먼저 OX 퀴즈로 가볍게 몸을 푼 선수단과 학생들은 3점슛 대결과 드리블 릴레이 등을 했다. 이날 선수들은 더운 날씨 탓에 3점슛을 많이 넣지 못했다. 그러나 드리블 릴레이 도중 숨겨놓은 춤 실력을 발휘했다. 학생들 역시 큰 웃음으로 화답했다. 

또 단체 줄넘기와 풍선 터트리기도 진행했다. 선수들은 틈틈이 학생들과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이날 춤사위와 3점슛으로 끼를 한껏 뽐낸 김미연은 “프로선수가 된 이후 이런 행사에 처음 참여해봤다. 오면서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고 설명한 뒤 “예상대로 신나고 재미있었다”고 했다.

KDB생명 김소담은 “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니 고교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또 이런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돼 즐거웠다”고 돌아봤다. 

케이토토 오교광 사원은 “원래 흙바닥이었던 이곳이 학생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코트로 바뀌어 뜻깊다. 또 이러한 행사를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뿌듯하고”고 말했다. 

학생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신용우(18) 군은 “놀 거리가 별로 없었는데, 코트가 바뀌어 이제부터 농구를 할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어 “오늘 선수들과 함께 진행한 프로그램도 재미있었다. 추억에 남을 것 같다”며 웃었다.

경남보건고 이사장 미륵 스님은 “그동안 학생들이 마음껏 뛰어놀 곳이 없어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 열악한 시설을 최신식으로 바꿔주셨다. 정말 감사하고, 고맙다”고 기뻐했다. 

WKBL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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