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크리스 폴이 르브론 제임스를 유혹하고 있다. 르브론이 폴과 함께 휴스턴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오는 7월 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NBA FA 시장이 열린다. 케빈 듀란트, 폴 조지, 크리스 폴, 드마커스 커즌스, 클린트 카펠라, 디안드레 조던 등 대어들이 FA 자격을 얻는 가운데 유독 큰 관심을 받는 선수가 있다. 바로 르브론 제임스다.

원소속팀 잔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는 케빈 듀란트, 드마커스 커즌스 등과 달리 르브론은 클리블랜드를 떠날 확률이 높은 선수다. 르브론은 클리블랜드 복귀 후 4년 연속 파이널 무대를 밟았으나 우승은 한 차례밖에 차지하지 못했다. 특히 올시즌은 불안한 주변 전력으로 인해 르브론 혼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르브론이 우승 도전을 위해 보다 나은 팀으로 다시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러 팀이 행선지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LA 레이커스, 필라델피아가 대표적이다. 휴스턴도 빼놓을 수 없다. 제임스 하든, 크리스 폴을 보유한 휴스턴은 이번 시즌 리그 전체 1위를 차지하며 골든스테이트의 자리를 위협했다.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아쉽게 골든스테이트에 무릎을 꿇었으나, 한 때 시리즈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섰을 정도로 파이널 진출과 우승에 가까이 다가섰던 팀이었다. 우승을 노리는 선수라면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행선지다.

특히 르브론의 절친인 크리스 폴은 올여름 자신의 FA 선언보다 르브론을 휴스턴으로 데려오는 것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ESPN의 애드리안 워나로우스키 기자는 ‘크리스 폴은 휴스턴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지금 폴은 자신의 FA 선언에 신경 쓰고 있지 않다. 그것보다는 르브론을 휴스턴으로 리루르트하려고 온힘을 쏟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제임스 하든, 크리스 폴, 르브론 제임스 3인방 결성이 휴스턴이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다. 이 과정에서 올여름 FA가 되는 트레버 아리자, 클린트 카펠라(제한적 FA)를 모두 놓치거나 한 명은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휴스턴의 2018-19시즌 확정 계약은 7,888만 달러. 샐러리캡 상한선 예측치(1억 100만 달러)보다 약 2200만 달러 아래에 있다. 하지만 크리스 폴이 잔류할 경우 샐러리캡 상한선을 넘어설 수밖에 없다. 이 경우 르브론을 영입할 수 있는 방법은 사인 앤 트레이드뿐이다.

물론 휴스턴에서 함께 뛰기 위해 크리스 폴과 르브론 제임스가 페이컷(pay-cut)을 선택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둘 모두 선수 생활 동안 번 돈이 이미 어마어마하다. 폴은 1억 8,679만 달러를, 르브론은 2억 3,389만 달러를 연봉 수입으로만 벌었다. 각종 광고료와 인도스먼트 수익, 개인 사업을 통한 수익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훨씬 더 커진다. FA 선택에 있어서 폴과 르브론에게 돈은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르브론의 휴스턴 합류 가능성이 낮지 않은 이유다.

과연 크리스 폴의 ‘르브론 유혹 대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르브론의 선택에 전세계 NBA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제공 = 펜타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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