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도박사들이 바라본 파이널은 어땠을까. 

미국의 유명 스포츠 베팅업체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 슈퍼북』이 오는 금요일 열리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2017-2018 NBA 파이널의 우승 배당을 발표했다.

도박사들은 골든스테이트에게 -1000의 배당을, 클리블랜드에게 +650의 배당을 부여했다. 쉽게 말해 양 팀에게 똑같이 만원을 베팅한다고 가정했을 때 골든스테이트가 우승한다면 1,000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고 클리블랜드가 우승한다면 65,000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배당이다. 이는 최근 16년간의 NBA 파이널 중 가장 압도적인 격차로 도박사들은 그만큼 골든스테이트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지난해에도 이미 파이널 무대에서 골든스테이트에게 1승 4패로 무릎을 꿇었던 기억이 있는 클리블랜드는 올시즌 상황이 더 악화됐다. 지난해 르브론과 ‘빅3’를 이루었던 카이리 어빙이 팀을 떠났고 케빈 러브마저도 뇌진탕 증세로 이번 파이널에서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클리블랜드에게 주어진 +650의 어마어마한 배당은 이러한 악조건들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리는 1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는 무려 -12점의 핸디캡을 부여받았는데 『ESPN Stats & Information』에 따르면 파이널에서 이렇게 높은 핸디캡 점수가 나온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17년 전 2001년 파이널에서는 LA 레이커스와 필라델피아 식서스가 맞붙었는데 공교롭게도 당시 레이커스에는 현 클리블랜드의 감독인 터런 루가 선수로 뛰고있었다. 

클리블랜드가 역대급 언더독으로 평가받는 것에 대해 터런 루 감독은 “그들(골든스테이트)이 해봤듯이 우리도 우승을 해봤다”며 “우리는 플레이오프에서 겪을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경험해봤고 또 극복해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과연 클리블랜드는 도박사들의 예측을 뒤집을 수 있을까. 양 팀의 네 번째 파이널은 오는 금요일 골든스테이트의 홈에서 열린다.

 

사진 = 펜타프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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