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WNBA 무대에 도전하고 있는 박지수가 개막 2번째 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가 소속된 라스베이거스가 곧 로스터를 변경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박지수의 부진 탈출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박지수가 소속된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워싱턴 미스틱과의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70-75로 역전패했다. 개막 첫 경기였던 코네티컷전에서 65-101로 대패했던 그들은 개막 2연패 늪에 빠졌다.

자신의 WNBA 데뷔전에서 15분 6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6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던 박지수는 이날 경기에서 다소 부진했다. 1쿼터와 3쿼터에 코트를 밟은 그는 4개의 파울을 범하는 등 파울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1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2쿼터와 4쿼터에는 벤치를 지킨 탓에 출전시간도 9분 29초에 불과했다. 

시즌 초 출발이 좋지 않은 라스베이거스는 곧 로스터 변동이 예고되어 있다. 비시즌 터키리그에서 활약하느라 팀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했던 켈시 플럼과 카일라 맥브라이드의 복귀가 머지않은 것. 

터키리그에서 소속된 팀이 결승까지 진출한 탓에 보류 선수 명단에 들어있던 이들은 최근 터키리그 일정을 모두 마쳤다. 맥브라이드는 2014년 드래프트 전체 3순위 출신이며 플럼의 경우 지난 시즌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라스베이거스의 부름을 받았던 유망주. 부상 등의 변수만 없다면 이들의 로스터 합류는 확정적이다. 

그렇다면 결국 이들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현재 로스터 중 2명의 선수가 팀을 떠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WNBA의 정규시즌 로스터는 총 12명으로 이루어지며 라스베이거스는 개막 직전 린제이 알렌을 영입하며 12명의 자리를 모두 채웠다.

플럼과 맥브라이드 모두 가드 포지션의 선수로 박지수와 포지션이 겹치지는 않지만 마냥 안심하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부진했던 워싱턴전은 분명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박지수 본인 역시 “두 번째 경기에서도 잘하지 못했다. WNBA의 벽이 확실히 높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과연 그는 다음 경기에서 부진을 씻을 수 있을까. 라스베이거스는 오는 28일 시애틀 스톰을 홈으로 불러들여 홈 개막전에 나선다. 
 
사진 = Kris Lumague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