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최기창 기자] 이번 이상백배에서는 일본의 혼혈 선수 아멜레크 모니크가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한국대학선발 여자대표팀은 1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제41회 이상백배 한일 대학농구경기대회 2차전 일본 대학선발과의 경기에서 49-75로 졌다.

전날 8점 차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도 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일본은 전날 다양한 선수를 고루 투입해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엔트리에 등록된 모든 선수가 경기에 출장했다. 

전날 경기에서 20분 43초 동안 13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던 아멜레크는 2차전이 펼쳐졌던 이날 경기에서 선발로 경기에 나섰다. 

이날 득점은 6점에 그쳤지만, 골밑과 앞선을 모두 넘나든 것이 인상적이었다. 포스트업 플레이도 수준급이었고, 슛도 정확했다. 이날 그가 기록한 2점슛 성공률은 75%(3/4)였다. 

경기를 마친 그는 아쉽다고 했다. 

아멜레크는 “오늘 리바운드에서 팀에 보탬이 되려고 했다. 그런데 그 부분이 잘되지 않았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슛은 잘 들어갔다. 그 부분은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아멜레크는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다. 미국에서 태어난 뒤 줄곧 일본에서 성장했다. 운동 신경이 좋은 이유다. 다만 키는 174cm로 큰 편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농구는 다양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키 작은 선수와 붙으면 포스트업을, 키 큰 선수와 붙으면 파고  들어 슈팅을 쏘면 된다”고 했다. 

그는 일본 아이치가쿠센대학 졸업반이다. 내년에는 WJBL에서 뛸 가능성도 있다. 아멜레크는 “물론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대학을 마친 뒤 일본 실업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이상백배에서 2연승을 거둔 일본 대표팀은 내일 경기를 통해 3연승에 도전한다. 아멜레크는 “오늘 똑같은 실수를 많이 했다. 출전 시간을 조금 더 늘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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