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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만 바라봐' CLE가 직면한 답답한 현실

[루키=김동영 기자] 르브론 제임스가 활약하든 부진하든 코트에 선 모두가 그의 플레이만 지켜보고 있다. 클리블랜드가 직면한 답답한 현실이다.

클리블랜든 캐벌리어스는 16일(이하 한국 시간) TD 가든에서 열린 2018 NBA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7전 4선승제) 2차전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94-107로 졌다. 이날 패배로 클리블랜드는 시리즈 2패만을 기록한 채 홈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틀 전 열렸던 1차전에서 클리블랜드는 보스턴에 한때 29점 차까지 뒤처지는 등 완벽한 패배를 당했다. 에이스 르브론 제임스의 부진이 뼈아팠다. 르브론은 이날 경기 보스턴의 계획적인 수비에 시달리며 15점에 7턴오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야투 성공률이 31.3%에 머물렀을 만큼 부진한 경기력이었다.

자신과 팀의 부진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던 르브론. 그러나 그는 이날 경기 9시간 30분 전 코트로 나와 슛 연습을 할 정도로 자신의 부진을 아쉬워했다. 와신상담했던 노력이 효과를 거둔 것이었을까. 르브론은 이날 경기 1쿼터부터 3점슛 4개 포함 무려 21점을 올리는 절정의 슛 감각을 선보였다. 저조했던 자신의 1차전 기록을 가볍게 넘어선 수치였다. 문제가 됐던 야투 성공률도 1쿼터 61.5%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2쿼터에는 제이슨 테이텀에 턱을 강하게 부딪치며 부상을 입는 가운데서도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 조율에 힘쓰기도 했다. 전반에만 25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한 맹활약. 그러나 전반을 마쳤을 때 점수 차는 르브론의 활약이 무색하게 7점 차로 그리 크지 않았다. 팀 동료들의 활약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케빈 러브가 9점, 카일 코버가 11점을 올렸지만 J.R. 스미스가 무득점에 그치는 등 아쉬움이 있었다.

이 아쉬움은 결국 후반 클리블랜드의 발목을 잡았다. 부상의 후유증 때문이었는지 르브론이 3쿼터에 이전만큼의 활약을 펼쳐주지 못하자 클리블랜드는 곧바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르브론이 7점, 케빈 러브가 11점, 트리스탄 탐슨이 2점을 올렸을 뿐 이외 누구도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보스턴이 전반 2득점으로 부진했던 테리 로지어가 3쿼터 14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팀 공격을 이끈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4쿼터도 흐름은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4쿼터 잠시 추격 기조를 만들었던 것도 르브론이었다. 보스턴이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선수 모두가 득점 기회를 얻기 위해 노력한 것과는 달리 클리블랜드는 동료들이 르브론만을 쳐다보거나 단조로운 외곽 공격을 하는 것에 그쳤다. 수비에서조차도 유기적인 수비 변화가 이뤄지지 않으며 이미 체력이 떨어진 르브론의 자리를 채워주지 못했다.

결국 득점이 필요했던 스미스, 조지 힐, 탐슨, 카일 코버 등은 4쿼터 무득점에 그쳤다. 오히려 스미스는 수비 중 공중에 떠 있는 알 호포드를 미는 좋지 않은 행동으로 플래그런트1 파울을 받으며 흐름을 끊기도 했다. 이는 르브론이 연속 5득점을 올리며 추격 분위기를 만든 이후 나온 장면이라 더 아쉬웠다.

결국 분위기를 내준 클리블랜드는 르브론이 42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음에도 반전을 도모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쳐야 했다.

물론 올시즌 클리블랜드가 르브론에 의존하는 농구를 펼쳐온 것은 사실이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르브론 의존증에 대한 이야기는 많았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 토론토 랩터스와의 맞대결에서 분명 이를 극복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클리블랜드는 이때의 기억을 다시 떠올려야 한다. 경기가 지속될수록 르브론의 체력과 함께 줄어드는 팀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는 방법은 르브론을 대신해 다른 선수들이 활약을 펼쳐주는 수밖에 없다. 과연 클리블랜드는 다음 경기에서 이 숙제를 풀어낼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펜타프레스

김동영 기자  kdyoung1104@thebas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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