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양궁부대’ 클리블랜드가 고개를 숙였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17-2018 NBA 플레이오프 동부컨퍼런스 결승전 보스턴 셀틱스와의 1차전에서 83-108로 패했다. 

보스턴이 공수에서 클리블랜드를 압도했다. 보스턴은 제일런 브라운(23점), 마커스 모리스(21점), 알 호포드(20점) 등이 골고루 활약하며 1차전부터 가비지 게임을 연출해냈다. 클리블랜드는 케빈 러브의 17점이 최다 득점이었으며 에이스 르브론은 15점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클리블랜드가 기록한 실책 9개 중 7개가 르브론의 손에서 나왔다.

클리블랜드의 패인은 명확했다. ‘양궁부대’의 외곽슛이 말을 듣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클리블랜드가 기록한 3점슛 성공률은 고작 15.4%(4/26). 정규시즌 클리블랜드의 3점슛 성공률은 37.6%로 리그 전체 6번째로 높았다. 평소의 절반도 채 못 미치는 경기력을 선보인 셈이다.

ESPN Stats & Information에 따르면 이날 클리블랜드는 무려 12번이나 와이드 오픈 기회에서 3점슛을 던졌다. 하지만 그 중 림을 가른 것은 고작 1개뿐이었다. 보스턴의 수비를 칭찬하기에 앞서 클리블랜드의 슛감이 워낙 형편없었던 경기였다. ‘평균 회귀의 법칙’을 고려한다면 2차전부터는 좀 더 좋은 경기력을 기대해 볼 만하다.

클리블랜드의 베테랑 카일 코버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인디애나와의 1차전 패배 때와 비슷한 느낌이다"라며 "그때 우리는 18점 차로 졌었다. 심지어 홈구장에서 말이다. 비디오를 보며 패인을 분석할 것이고 더 나아져서 돌아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만 31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는 코버는 이 부문에서 리그 전체 4위에 랭크돼 있다.

코버를 비롯한 클리블랜드의 양궁부대는 2차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2차전은 오는 수요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사진 제공 = 펜타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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