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김동영 기자] 문경은 감독이 팬 행사까지 이어지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서울 SK 나이츠는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우승 기념 ‘FAN과 함께하는 우승파티’를 시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경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그리고 300여명의 팬들이 함께했다.

행사에 참여한 문경은 감독의 표정은 시종일관 밝았다. 최근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쉴 틈이 없는 그였지만 팬들과 함께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행사에 임하는 모습이 여느 신인 선수 못지않았다.

문경은 감독은 “만약 우승을 못했으면 팬들에게 미안했을 것 같다. 오늘 행사에서도 시즌 중 경기에서 환호해주시듯이 호응을 해주시는 분들도 있었다. 너무 감사한 부분이다”고 이날 행사를 돌아봤다.

이어 “최근 너무 바빠 늦잠 한 번 못 잤다. 행사와 인터뷰가 끊이질 않았다. 어버이 날 때문에 행사가 하루 빠지는 것 빼곤 그 다음날부턴 바로 다음 일정이 잡혀있다. 그래도 좋다”고 최근 근황을 전했다.

최근까지 우승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문 감독이지만 걱정도 있다. 차기 시즌을 구상하는 것이 다른 팀보다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 탈락 팀이나 그 전에 떨어진 팀들이 미리 움직였다. 챔피언결정전 상대였던 DB도 우리보다 더 빨리 움직일 수 있었다. 다음 시즌은 외국선수 계약이 자유계약으로 바뀐 만큼 새 판을 짜야한다는 부담이 있다. 그래도 미리 코치들이 움직이고 있어서 그리 걱정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외국선수 계약과 관련해선 애런 헤인즈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 헤인즈는 이날 행사에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영상으로 찍어 보내기도 했다. 더구나 최근 자신의 SNS 계정에는 운동하는 사진을 올리며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문 감독은 “나도 헤인즈의 승부욕이 마음에 든다. 헤인즈도 내 스타일의 농구를 좋아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헤인즈 몸 상태가 100%가 아니더라도 80~90%만 되더라도 함께하고 싶다. 우리가 안 뽑더라도 다른 팀에서 뽑을 선수다”고 헤인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문 감독은 이미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FA 영입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외부 선수 영입은 그리 고려하지 않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자기 역할을 알고 있다. 김민수의 노쇠화가 걱정이긴 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아직 성장해야 할 부분이 많다. 젊은 선수들이 해줄 역할이 많다”고 기대를 걸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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