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수원, 최기창 기자] 상황은 좋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밝았다.

KDB생명은 2일 수원보훈교육연구원에서 비시즌 훈련을 시작했다. KDB생명은 최근 정상일 감독과 박영진 코치 체제로 정비를 마친 바 있다.

KDB생명은 우선 정상일 신임 감독과 선수단이 서로 인사하는 시간을 보냈다. 정 감독은 이날 처음으로 선수단을 만났다. 그는 선수들에게 “단 하루도 헛되게 보내서는 안 된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 힘든 상황이지만, 책임감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훈련 스케줄에 관해 설명했다. 정상일 감독은 “일단 웨이트 훈련과 메디컬 체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한 뒤 “본격적인 훈련을 다음 주부터 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정 감독은 선수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렀다. 팀 최고참 조은주에 대해서는 “14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고 반가워했다. 한채진에게는 “적어도 40살까지는 농구를 해야 한다”고 덕담을 보냈다. 

유망주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구슬과 우수진, 진안, 안혜지 등이 차례로 호명됐다. 특히 안혜지에는 부모님의 나이를 물어본 뒤 “만약 친해지면, 나중에 큰아버지라고 부르라”며 너스레를 떠는 등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다만 “우리 팀의 허리에 해당하는 중간 나이 선수들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그 부분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같이 노력해보자”라는 말로 선수들을 다독였다. 

마지막으로 정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아직 많은 들이 우리에게 관심이 있다. 긍정적인 자세로 위기를 헤쳐나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후 선수들은 방 배정과 선수단 미팅 등으로 시간을 보냈다.

사진 =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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