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말 그대로 차원이 달랐다. 전반부터 가비지 타임이 나왔다. 골든스테이트가 뉴올리언스를 완파하며 시리즈 기선을 제압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8 NBA 플레이오프 서부지구 준결승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1차전에서 123-101로 승리했다.

양 팀 모두 일찌감치 1라운드를 통과하며 시리즈를 준비한 상황. 골든스테이트는 4승 1패로, 뉴올리언스는 4전 전승으로 1라운드를 통과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의 결장이 확정됐다. 뉴올리언스의 기세가 대단했던 만큼 골든스테이트로서도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양 팀의 화력 차이가 무척 컸다. 골든스테이트는 안드레 이궈달라-클레이 탐슨-닉 영-케빈 듀란트-드레이먼드 그린의 스몰라인업을 들고 나와 뉴올리언스와 본격적으로 속도전을 펼쳤다.

경기 초반 앤써니 데이비스에게 페인트존 득점을 내주고 뉴올리언스가 라존 론도, 즈루 할러데이의 경기 운영으로 맞서면서 팽팽한 대결이 펼쳐졌다. 1쿼터 한 때 뉴올리언스는 5점 차 리드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1쿼터 후반부터 갑자기 격차가 벌어졌다. 골든스테이트는 케본 루니를 투입해 앤써니 데이비스 수비에 나섰고, 나머지 선수들이 속도전으로 뉴올리언스의 수비를 순식간에 무너뜨리며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특히 케빈 듀란트는 니콜라 미로티치와의 매치업에서 공수 양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며 뉴올리언스의 혼을 빼놓았다.

2쿼터를 41-21로 압도해버린 골든스테이트는 21점 차 리드를 안은 채 후반을 맞이했다. 후반에도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골든스테이트는 경기 한 때 31점 차 리드를 잡았고, 4쿼터를 여유 있게 보내며 손쉬운 1차전 승리를 따냈다.

 

골든스테이트의 위엄이 드러난 경기였다. 스테픈 커리가 없었음에도 53점을 합작한 클레이 탐슨(27점 3점슛 4개), 케빈 듀란트(26점 13리바운드 3점슛 3개) 쌍포와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드레이먼드 그린(16점 15리바운드 11어시스트 3스틸)의 활약을 앞세워 만만치 않은 뉴올리언스의 화력을 어렵지 않게 압도해버렸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33개의 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한 32개의 자유투를 얻어내며 뉴올리언스 수비를 중요한 순간마다 무너뜨렸다. 1라운드에서 포틀랜드를 화력에서 압도했던 뉴올리언스도 골든스테이트의 막강 화력 앞에서는 허무하게 무너졌다.

경기 후 스티브 커 감독은 속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이런 스타일의 경기를 정말 좋아한다”라며 “(오늘과 같은) 이런 속도전을 선수들이 참 좋아한다”라고 했다. 이어서 “오늘 우리 팀의 수비력은 작년 말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플레이오프 들어 치른 6경기에서 보여준 수비력은 정말 환상적이었다”라며 수비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예상을 뒤엎고 1차전을 아주 손쉽게 잡아낸 골든스테이트. 과연 골든스테이트의 상승세는 계속될 수 있을까? 2차전은 오는 수요일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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