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전주, 최기창 기자] 지난 경기에서 마지막 슛 실패로 아쉬움을 삼켰던 에밋이 이날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주 KCC 이지스 안드레 에밋은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이하 PO) 2차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경기에서 23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에밋의 활약 속에 전자랜드를 89-84로 꺾은 KCC는 1승 1패를 거둔 채 인천 원정길에 나서게 됐다. 

그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거둔 큰 승리다. 첫 번째 경기 패배 이후 경기 운영 방식을 조절했던 것이 주요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리드를 잡고 있을 때 성급하지 않아야 한다. 원래의 리듬대로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에밋은 지난 1차전에서 지옥을 맛봤다. 1점차로 뒤지던 경기 종료 직전 페인트 존에서 득점을 노렸지만, 슛이 림을 맞고 벗어났다. 결국 상대의 승리 환호를 홈에서 지켜봐야 했다.

그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3일 SK전에서는 종료 직전 실책을 범해 승리를 내준 경험이 있다. KCC가 3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이유가 됐던 경기다. 

그는 “지난 SK전은 잊어버렸다. SK와 경기를 했는지조차도 잊어버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지난 경기에서 슛 미스가 오늘 경기에서 조금 더 집중하게 된 원인”이라고 했다. 

이어 “1차전 이후 GM(단장)이 편하게 하라는 조언을 해줬다. 나에게는 단장과 선수 이상의 특별한 사이다. 그 조언이 크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영상 분석을 통해 부족한 점을 고쳐야 한다. 그리고 잘된 점은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 에밋은 “몰입도와 집중력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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