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오클라호마시티가 토론토의 12연승을 저지했다. 러셀 웨스트브룩이 괴물 같은 활약을 펼치며 경기를 지배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에어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2017-2018 NBA 정규시즌 토론토 랩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32-125로 승리했다.

최고의 명승부였다. 1쿼터에 오클라호마시티가 무려 40점을 퍼부으며 리드를 잡았으나, 2쿼터와 3쿼터에 토론토가 반격하면서 경기는 시소 게임 양상으로 전개됐다. 토론토가 1점 차로 앞선 채 맞이한 4쿼터에는 경기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종료 39초를 남기고 웨스트브룩이 127-125로 앞서는 결정적인 돌파 득점을 올린 데 이어 종료 12초를 남기고는 풀업 점프슛까지 꽂아버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웨스트브룩에게 연속 클러치 득점을 허용한 토론토는 결국 반격을 해내지 못하고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승리를 이끈 1등 공신은 당연히 러셀 웨스트브룩이었다. 이날 웨스트브룩은 37점 13리바운드 14어시스트 2스틸 야투율 68.2%(15/22)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스티븐 아담스(25점 8리바운드), 폴 조지(21점 5리바운드 3스틸) 역시 활약이 훌륭했다.

토론토는 더마 드로잔(24점), 카일 라우리(22점 10어시스트, 3점슛 5개) 콤비가 공격을 이끌었고 벤치 자원들도 다득점을 올렸으나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특히 친정팀과 맞대결을 펼친 서지 이바카가 7점 야투율 18.2%(1/11)라는 심각한 부진에 빠진 것이 아쉬웠다.

이날 토론토는 15개의 3점슛을 터트리는 강력한 외곽 화력을 발휘했으나, 오클라호마시티에 속공 득점(5-15),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8-16) 싸움에서 밀렸고 무려 14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면서 고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 막판에는 심판의 판정에 분노한 더마 드로잔과 서지 이바카가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며 퇴장 당하는 일이 있었다. 드웨인 케이시 감독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오심 논란 속에서 토론토의 연승 행진은 결국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 나이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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